중등교사 임용시험 정답 '오류'... 피해자 22명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물리과목 문제의 정답이 정정됐다. 최근 수능과 교사 임용시험에 대한 복수정답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답 정정 사태가 발생해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험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9학면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시험 물리 37번 문항의 정답을 기존에 발표한 ④번에서 ②번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평가원은 "물리 37번 문항의 출제 의도는 1차원 고전 단진자와 3차원 고전 이원자 분자 한 개의 총 에너지를 묻고자 하는 것이어서 정답을 ④번으로 확정 발표했으나 발문 구성이 출제 의도와는 달리 총 에너지가 아닌 운동에너지를 묻는 방식이 됐기 때문에 정답을 ④번에서 ②번으로 정정한다"고 설명했다. 정답 정정으로 물리과목 1차 시험을 재채점한 결과 추가 합격 대상자로 확인된 응시자는 총 22명이다. 그러나 이 22명은 올해 임용시험에서 더 이상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이미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이 치러졌기 때문. 평가원은 이 22명에 대해 내년 실시되는 임용시험의 1차 시험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시도 교육청과 협의중이다. 반면 정답을 ④으로 표기했던 기존 1차 시험 합격자들은 3차 시험(면접 및 실기시험)에서 일부 감점을 할 계획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오류 논란은 이번뿐이 아니다. 2004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한 문항을 잘못 출제해 모든 답을 정답으로 처리한 바 있다. 이후 2008학년도 수능과 지난해 6울 모의고사에서 출제 오류로 복수정답을 인정했고, 이번 2009학년도 수능에서도 정치 문항의 복수정답 시비가 불거졌다. 이번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정답이 정정된 물리 37번 문항 외에 보건교과 영역 36번 문제와 국어교과 18번 문제의 오류에 대한 학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초등 교원 임용고사의 수학 17번 문제에 대해서도 학회등에서 문제의 오류를 지적하고 나선 상황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미 중등교사 임용시험 수험생 중 일부가 다른 문항에 대해 오류를 지적하고 소송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여기에 평가원이 정답을 정정하는 사태까지 발생해 정답 정정에 의한 피해자를 중심으로 소송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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