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드라마 전망] 女장부 사극이 대세…드라마 공정경쟁 스타트?②

[사진출처=KBS]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경기가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중들은 드라마와 같은 접하기 쉬운 오락거리에 더 어깨를 기대기 마련이다. 때문에 2009년 드라마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큰 관심거리다. ◆여장부 블럭버스터 사극 각 공중파 방송사마다 여성 영웅을 주인공으로 하는 블럭버스터 사극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 KBS2는 오는 3일부터 채시라 주연의 '천추태후'를 방영한다. 황제국을 선언하고 고려의 확장을 꾀했던 천추태후를 그린 이 드라마는 KBS드라마의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 SBS는 10대 대기획중 하나로 '왕녀 자명고'를 내달 16일부터 방송한다.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성현아 등이 캐스팅된 '왕녀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를 바탕으로한 여성 무협 대하 사극이다. MBC는 이요원, 고현정이 등장하는 '선덕여왕'을 준비중이다. 내년 5월 방송 예정인 '선덕여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임금인 선덕여왕이 왕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과정을 그린다. 이밖에도 사극은 아니지만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아이리스', 소지섭의 안방극장 컴백작 '카인과 아벨', '올인2'라고 불리는 '꾼들의 나라'등 대작들이 줄이어 시청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떼루아[사진=SBS]

◆드라마 시장 축소와 위기 그러나 이렇게 블럭버스터 드라마들만 제작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불황과 맞물려 1일부터 KBS, SBS드라마의 시작시간이 오후 9시 57분으로, MBC가 오후 9시 51분으로 고정된다. SBS의 한 관계자는 "광고주의 요구로 시작시간을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드라마들의 시작시간이 제 각각이면 CM의 시청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려진 결정이다. 게다가 정시운행은 선진 방송으로 가는데 필수적인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장 처음, 5일 방영하는 KBS2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SBS월화드라마 ‘떼루아’는 오후 9시 57분 정확히 같은 시간에 시작할 전망이다. 이미 공중파 방송3사는 드라마 방송 시간을 72분으로 제한하는 것에 합의했기 때문에 드라마가 끝나는 시간도 일치하게 된다. MBC의 시작시간이 빠른 것은 현재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한 것이다. 광고 효과 극대와와 함께 과잉경쟁에 의한 출혈을 막고자 하는 이들 방송사들의 결정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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