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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그린스완' 기후변화가 금융위기 야기할수도…중앙은행 홀로 대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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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그린스완' 기후변화가 금융위기 야기할수도…중앙은행 홀로 대처 못해" 출처 : BIS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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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급격히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대해 금융 당국이 대처하지 않으면 구조적인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타격을 주는 '블랙스완'처럼 기후변화로 금융 시스템이 크게 충격을 받게 된다는 의미로 이같은 현상을 '그린스완'이라고 묘사했다.


국제결제은행(BIS)는 20일(현지시간) '그린스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시대와 관련한 금융의 안정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는 "그린스완 또는 환경에 대한 블랙스완은 일반적인 블랙스완의 여러 형태를 나타낸다"면서 기존에 통계를 추정하거나 정규분포를 통한 가정 등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온 전형적인 방식은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평가하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린스완의 경우 언젠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타격이 나타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블랙스완과는 다르다면서 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연쇄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BIS는 기후변화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현행 규제로는 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타격을 완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인식 전환을 해 금융 및 가격 안정성이라는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광범위하고 공동의 변화를 통해 사전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민간부문, 시민단체, 국제 사회를 포함한 여러 당사자들 사이에서 조치가 필요하며 중앙은행이 이를 조정하는 추가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1~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기후변화가 핵심 주제로 논의되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WEF에는 스웨덴 출신의 16세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논의 과정에서 설전이 벌어질 지 주목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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