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논단] 3나노 양산, 삼성電 주가 비상할까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논단] 3나노 양산, 삼성電 주가 비상할까
AD


주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동학개미의 대표 투자 종목 삼성전자의 약세도 한몫하고 있다.


미래를 생각해 본다. 자율주행, 메타버스, 로보틱스, 슈퍼컴퓨터 등. 이 모든 기술 영역에 필수적인 게 반도체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해 내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22년 1월 최고점 4068.15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2458.46에 다다랐다. 미국 주가 지수 하락 보다 더 높은 하락률을 바라보며 행여 이게 경기침체의 전조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생긴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대만 TSMC를 제치고 3나노(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 반도체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것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사인 대만 TSMC보다 빠른 세계 최초 양산이기 때문이다. TSMC의 3나노 공정은 올해 하반기에나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이유이고, 삼성전자의 자존감은 분명히 높아졌을 것이다.


미세 공정 적용으로 광원의 굵기가 가늘수록 트랜지스터 사이의 너비를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효율은 향상된다. 10나노 이하로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TSMC가 유일하다. 두 업체는 지금까지 5나노 공정 반도체를 주력으로 양산해 왔다. 발표에 따르면 삼성은 3나노 공정 도입으로 기존 5나노 공정보다 전력 효율은 45% 향상되고 성능은 23% 향상시켰다. 표면적은 16% 더 작아졌다. 미래에는 2세대 3나노 공정으로 전력 소비량과 규모를 각각 50%, 35% 줄이고 성능을 3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못했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발표 당일 하락했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양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왜 환호하지 못했을까.


우선 삼성에게 3나노 공정이 TSMC의 새로운 3나노 공정에서의 비용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시장 선두 업체인 TSMC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삼성의 양산이 TSMC의 시장 점유율에 대항할 수 없다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장은 삼성의 3나노 공정이 TSMC의 공정보다 분명한 비교 우위에 서 있어야 삼성에 박수를 보낼 것 같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고객을 확실히 확보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양산 못지않게 고객의 수용성이 중요하다. 애플과 인텔이 TSMC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이들의 경쟁사인 퀄컴과 AMD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야 한다.


그간 퀄컴은 삼성전자의 4나노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충분한 반도체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파운드리 파트너로부터 반도체를 구매하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은 유효하다.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CE)이 줄어들고 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제품의 재고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식이 비상할 날이 당장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일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갈 것은 간다.


AD

조원경 유니스트 산학협력특임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