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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1위 테더 위험신호?…루나 사태로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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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활성 지갑 수 줄어

스테이블코인 1위 테더 위험신호?…루나 사태로 불안감 확산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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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인해 법정화폐와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중 점유율 1위인 테더(USDT)의 경우 시가 총액 감소는 물론, 활성 지갑 수도 하락 추세다.


24일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USDT 활성 지갑 수는 이달 18일 7만1481개에서 22일 3만9175개로 감소했다. 4일 만에 45.20%가 감소한 것이다. 활성 지갑은 가상화폐를 전송하거나 받을 때 사용하는 지갑을 의미한다. 활성 지갑 수는 1달러에 연동된 USDT에서 디페깅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이달 11일 0.9958달러, 12일 0.9974달러로 떨어지자 각각 8만4541개, 11만1053개까지 늘었다. USDT 가격이 하락하자 코인을 매도·매수하기 위해 지갑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활성 지갑 수는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그렸다.


거래량도 감소 추세다. 가상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 자료를 보면 이달 초 하루 USDT 거래량인 468억342만달러(약 58조9489억원)와 비교하면 전날 거래량은 338억4670만달러로 감소했다. 지난 22일에는 이달 들어서 가장 적은 293억986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도 830억달러대에서 전날 733억3582만달러로 줄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에 가치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변동성을 피할 수 있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 가상화폐 구매 혹은 디파이에 예치할 경우 이자도 받을 수 있어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해왔다. USDT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47%가량을 기록해왔고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루나 사태로 인해 USDT도 직격탄을 맞았다. 폭락 이후 USDT 투자자들은 100억달러 상당을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급불능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됐다. 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의 뱅크런 문제를 지적하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의혹이 커지자 테더재단은 결국 올해 1분기 기준 820억달러 규모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변동성이 커 담보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온 회사채와 기업어음(CP) 2분기 보유량이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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