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외로 뻗는 K유통]"신규 출점 본격화"…면세점, 해외서도 엔데믹 기지개

시계아이콘02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주요 해외점 순차 재오픈+해외 신규점 출점
롯데免, 신규 출점 683일 만에 재개, 호주 시드니 시내점 오픈
해외점 매출 전년 동기比 240% 신장…올 해외점 매출 2500억 목표
신라免 창이, 마카오, 홍콩 공항점…하반기 운영 확대·매출 상승 기대
코로나 이후 바뀐 업황에 中 위기감…해외 등 사업 다각화 필수 한 목소리

[해외로 뻗는 K유통]"신규 출점 본격화"…면세점, 해외서도 엔데믹 기지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를 맞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여행객 발길이 끊기며 문을 닫았던 주요 해외점을 순차적으로 재오픈해 일상을 되찾은 고객 맞이에 나섰고, 약 700일 만에 처음으로 해외 신규점을 출점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2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공항의 운영이 속속 재개되면서 국내 면세업계의 해외점 운영도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한 가운데 있던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올들어 확실히 바뀐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해외점 관련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롯데면세점이다. 현재 롯데면세점의 해외점은 총 12개점이다. 2013년 미국 괌 공항점을 시작으로 일본 간사이공항, 도쿄긴자, 베트남 다낭공항, 나트랑깜란공항, 하노이공항, 호주 브리즈번공항, 다윈공항, 맵러른시내, 뉴질랜드 웰링턴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020년 6월 창이공항점 개점 이후 멈추다시피 했던 신규 출점을 683일 만에 재개, 호주 시드니 시내점을 오픈했다. 이들 대부분이 엔데믹 바람을 타고 부분 및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롯데면세점 해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신장했다. 특히 싱가포르 매출은 전년 대비 450% 급증했다. 호주는 최근 한 달 간 출입국한 승객이 지난해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 베트남 역시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와 함께 7~8월 전세기 노선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어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관광객 수요 회복에 따라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롯데면세점 다낭 시내점의 오픈도 올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같은 회복으로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점 매출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하노이 시내점을 오픈을 계획하는 등 해외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라면세점은 창이, 마카오, 홍콩 공항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해외 면세점은 국가별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각 정부 및 공항공사 운영 계획 따라 오픈 여부가 갈리는데, 창이 공항점은 점진적 운영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최근 창이공항점 1·3터미널 운영을 재개, 코로나19 이후 해외점 운영을 본격화했다. 싱가포르에선 지난달 기준 50% 이상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출국객 증가로 매장 재개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데다, 셧다운 중인 창이공항 4터미널도 오는 9월부터 항공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매출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중국 영향이 큰 마카오, 홍콩 공항점은 중국의 코로나 상황으로 항공편 시간에 맞춰 탄력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과 양국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하이난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롯데·신라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면세점들 역시 엔데믹 시대를 맞아 전열을 가다듬고 해외점을 포함한 사업 다각화를 여러 방면에서 검토,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업계가 계속해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면세점의 급성장에서 온 위기감과, 코로나 전후로 바뀐 업황 등 때문이다. 2011년부터 하이난을 내국인 면세 특구로 지정하고 육성한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이후 하이난을 방문한 내국인이 본토 복귀 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폈다. 하이난에서의 연간 1인당 면세 쇼핑 한도 역시 3만위안(약 579만원)에서 10만위안(약 1929만원)으로 늘렸고, 쇼핑 횟수 제한도 없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중국 국영기업 중국면세품그룹(CDFG)은 2020년 전 세계 면세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하이난성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2020년보다 83% 증가했다.


AD

반면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9년 24조8586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2020년 전년 대비 반토막 난 15조504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7조8333억원으로 소폭 회복됐으나 코로나의 그늘이 완전히 사라진다 해도 예전의 경쟁력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존에 대한 위기감까지 겪은 상황에서 엔데믹 이후엔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고객 다각화에 더욱 힘을 줄 것"이라며 "해외 사업 확대는 이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