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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언제 소나기 내릴지 모르는데… ‘ETF 우산’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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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도 강한 상장지수펀드(ETF) 주목

[실전재테크]언제 소나기 내릴지 모르는데… ‘ETF 우산’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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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가 금융상품을 활용해 각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초저금리는 일상이 됐고,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가 개별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로 장기간 시장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에 따라 최근 투자의 패러다임은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한 상품, 그리고 매매가 편리한 저비용의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ㆍExchange Traded Fund)는 이러한 투자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식과 펀드 장점 합친 하이브리드형 상품= ETF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로 일반펀드처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파는 상품이 아니라 개인이 주식시장에서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주문을 통해 사고파는 매매형 상품이다. 대부분 시장과 산업의 대표 지수(인덱스)를 추종해 동일한 수익률을 추구한다.


ETF가 추종하는 시장의 대표 지수들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종목들이 균형 있게 담겨있기 때문에 자산을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잘못된 종목을 선택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손실 가능성도 그만큼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주식형 ETF는 최소 10종목 이상에 의무적으로 분산투자해야 하며, 한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도 ETF 자산의 30%를 초과할 수 없다.


ETF는 운용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 상품의 고정비용(수수료)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국내 상장 ETF의 운용보수는 낮게는 0.04%에서 높게는 0.99% 수준이다. 반면 액티브펀드의 보수는 2%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운용사들 사이에 보수 인하 경쟁이 치열해져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의 규모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의 자산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42조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조2360억원)보다 2조8232억원 증가한 수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02년 6종목으로 출발한 국내 ETF 시장은 올해도 36종목이 신규 상장되며 현재 442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시장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전략 구성= ETF는 사고 팔기가 쉽기 때문에 시장 환경이나 특정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전자산 또는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종목들의 매매를 통해 상승장은 물론 변동성 장세, 심지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요즘처럼 경기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지고 있는 시기에는 안전자산을 추종하는 ETF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채권을 꼽을 수 있다. 채권은 발행주체가 망하지 않는 이상 정해진 만기가 되면 확정된 수익(Fixed Income)을 얻을 수 있다. 채권도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지만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큰 단위의 금액이 거래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채권형 ETF를 활용한다면 소액투자자도 국내 채권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우량한 미국 국채에도 투자할 수 있다.


채권 투자의 본질은 채권 발행자가 지급하는 이자를 얻는 데 있다. 채권형 ETF도 투자기간 만큼의 이자를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실제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는 보통 분기마다 지급된다. 하지만 채권형 ETF는 장부상으로 매일 1일치의 이자가 불어나는 것처럼 회계 처리가 이뤄져 채권형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하루가 지나면 하루치의 이자만큼 상승한다. 결과적으로 하루만 채권형 ETF에 투자해도 하루치의 이자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인버스(Inverse) ETF를 활용하면 투자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인버스 ETF는 하루 변동률의 -1배에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으로 자산가격이 1% 내리면 인버스 ETF의 가치는 1% 오르도록 설계됐다. 한마디로 투자자산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하루 변동률의 -2배에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버스2X 상품까지 등장하는 등 관련 투자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하루 변동률에 2배의 수익률이 연동되는 레버리지 ETF도 있다.


다만 인버스ㆍ레버리지 종목은 매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루 수익률의 -1배, 2배의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설계한 만큼 일반 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버스ㆍ레버리지 종목은 장기 투자할 경우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복리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질가치와 시장가격 괴리 살펴야= 물론 ETF 투자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대표적으로 ETF를 매매할 때 ETF의 본질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진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일반펀드에는 설정과 환매의 기준이 되는 '기준가격'이 존재한다. ETF에도 기준가격처럼 펀드의 본질가치를 나타내는 순자산가치(NAV)라는 지표가 있다. NAV는 ETF가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을 발행된 ETF의 총 증권수로 나눈 값으로 매일 산출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ETF를 매매하다보면 수급에 의해 자산의 가격변동이 발생해 본질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의 괴리가 발생하고, 괴리가 발생한 채로 거래가 이뤄지면 ETF를 실제가치에 비해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아 손해를 볼 수 있다.


적절하지 못한 가격으로 ETF를 매매해 손해 보는 일을 피하려면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와 NAV 사이의 가격 격차를 잘 살펴야 한다. iNAV는 ETF의 시장가격이 기초지수의 성과대로 움직이도록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ETF NAV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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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개인 투자자는 가격의 상승ㆍ하락률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인기가 많은 상품일수록 개인의 수요가 많아져 호가 단위가 올라가면서 iNAV 대비 고평가로 거래되는 상품이 많다"며 "iNAV를 지속적으로 살펴 iNAV 대비 과도하게 가격이 높게 형성된 상품은 매매를 지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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