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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남미정상회의서 재논의 '남미국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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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연합(UNASUR·우나수르)'은 2008년 5월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파라과이·수리남·우루과이·베네수엘라·페루 등 12개국이 창설한 지역 통합 기구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이 '유럽연합(EU)'을 모델로 창설을 주도했다. 한때 '남미판 유럽연합'이라 불리며 남미 12국이 모두 가입했지만, 2018년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콜롬비아·파라과이·페루·에콰도르·우루과이 등 우파 정권이 집권한 8개국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뉴스속 용어]남미정상회의서 재논의 '남미국가연합'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 궁에서 브라질을 방문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브라질리아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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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12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우나수르'의 부활이 전망됐다. 다른 남미 국가들도 우나수르 재건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앞선 지난해 11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등 7명의 전직 대통령과 5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도 "우나수르 재건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취임 후인 지난 4월6일 우나수르 재가입 문서에 서명했다. 룰라 대통령은 대선 때 남미 단일화폐인 '수르(Sur)'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수르는 스페인어로 '남쪽'이라는 뜻이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이타마라치궁전에서 룰라 대통령과 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파라과이·수리남·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11개국의 대통령과 페루의 각료회의 의장이 참석한 남미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정치 위기를 겪고 있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회의에 불참했다.



룰라 대통령은 우나수르와 같은 지역 통합 기구에 대한 논의 재개, 남미 국가 간 무역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남미 단일화폐 도입 문제 등의 의제를 제안했다. 룰라 대통령은 회의에서 "공동의 비전을 재정의하고 우리 국민들의 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분열을 끝내고 재통합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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