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스속 인물]美 의회서 '틱톡의 자유' 외친 저우서우즈 CEO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싱가포르 국적 화교출신…"中 출신 아니다"
틱톡 퇴출 계획에 저항하지만…설득 어려울 듯

"틱톡은 그 어떤 정부의 조작으로부터 자유로울 겁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내 하원 에너지·무역 위원회가 진행한 청문회에 저우서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머리에 파란 넥타이, 남색 양복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며 강공을 퍼붓는 미 의원들을 바라보며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며 틱톡의 자유를 외쳤다. 그는 "우리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는다"면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중국 혹은 다른 어떤 나라의 기관원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뉴스속 인물]美 의회서 '틱톡의 자유' 외친 저우서우즈 CEO 저우서우즈 틱톡 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 틱톡 퇴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저우서우즈 CEO는 이에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있는 인물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 의회에 출석한 그를 집중 조명했다.

◆ 싱가포르 화교 출신의 전 골드만삭스 뱅커 저우서우즈

1983년생으로 40세 싱가포르 국적의 화교 출신인 그는 2021년 5월부터 틱톡의 CEO직을 수행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하며 동서양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싱가포르에서 엘리트 중국인 학교에 다니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을 졸업했으며 이후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을 다니는 동안 페이스북 인턴십을 하는 등 성장 과정에서 동서양의 문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한다.


대학 졸업 직후 그는 골드만삭스 영국 런던 지사에서 2년간 일했는데 그 과정에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골드만삭스 직원인 그가 러시아계 벤처캐피털(VC)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의 소개로 바이트댄스 공동 창업가인 장이밍, 량류보와 만나게 된 것이다. 저우서우즈는 골드만삭스에서 나와 DST에서 근무했고 DST에서 2013년 바이트댄스 초기 투자 업무에 참여했다.


[뉴스속 인물]美 의회서 '틱톡의 자유' 외친 저우서우즈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015년 저우서우즈는 32살의 나이에 중국 샤오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됐고, 3년 뒤인 2018년 샤오미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바이트댄스 장 창업자는 2021년 그에게 연락해 바이트댄스의 첫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를 제안했고 그렇게 합류하게 됐다.


저우서우즈가 틱톡 CEO가 된 건 그로부터 불과 석 달 뒤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틱톡에 미국 사업체를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로 인해 디즈니 출신의 케빈 마이어 CEO가 사임하면서 그 자리를 저우서우즈가 채우게 됐다. 미국의 압박을 의식한 틱톡은 '중국 출신이 아닌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싱가포르인'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저우서우즈 본인도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이 싱가포르인이고 자신의 아내는 미국에서 태어난 대만계 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싱가포르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국과의 연계성을 배제하려는 듯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한다. 그를 '꼭두각시', '얼굴마담'으로 활용해 마치 중국과 큰 연결고리가 없는 것처럼 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 청문회 전 여론전 펼쳤지만, 결과는 '글쎄'

저우서우즈 CEO는 청문회를 앞두고 틱톡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론전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틱톡의 기반인 사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미 정부를 압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가 1억5000만명이나 된다는 점을 강조했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광고를 게재했으며, 미국 내 틱톡 크리에이터에 청문회 전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뉴스속 인물]美 의회서 '틱톡의 자유' 외친 저우서우즈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1일에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1분 13초짜리 영상을 올려 틱톡 이용자들에게 "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에게 중요한 순간이다. 1억5000만명의 (미국인) 사용자로부터 틱톡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외신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저우서우즈 CEO가 미 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인의 틱톡 사용 데이터에 중국의 접근이 모두 차단된 것이냐는 추궁에 그는 일부 바이트댄스 중국인 직원이 아직 접근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오라클과의 협업으로 미국인 데이터를 미국 내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틱톡이 거의 모든 자료를 수집한다", "중국 공산당의 비호 아래에 있는 일도 이어 나갈 것"이라면서 비난했다.


AD

워싱턴포스트(WP)는 "틱톡이 다섯 시간 동안 의회에서 몽둥이질을 당한 뒤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고 전했고, CNBC방송은 "틱톡의 CEO가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양당 의원들로부터 혼쭐이 났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715:30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두 사람을 강제로 퇴출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기폭제가 된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