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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떨어진 '메모리' 탓에 반도체 부진…"생산·물량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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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떨어진 '메모리' 탓에 반도체 부진…"생산·물량은 늘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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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반도체 수출액은 일년새 32.1%나 떨어졌으나 생산과 물량은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반도체 수출 물량은 2557.2t으로 전년 동기(2204.4t)에 비해 16.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 물량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6월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을 뿐 전반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달(25일 기준)까지 누적 수출 물량은 2만9834.1t으로, 전년 동기(2만8363.8t)보다 5.2%나 늘었다. 특히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는 매달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즉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789억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71억7000만 달러)보다 26.3% 줄었다.


특히 최근 메모리 가격 급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내년에는 수출액도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020년 반도체 수출 회복세 진입 예상'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5G 통신의 도입과 PC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침체기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2020년 반도체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며 호황이 시작된 2017년 수준(979억 달러)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미ㆍ중 무역분쟁 심화 및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교역이 축소되고 있으므로 수출 확대폭은 예상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를 경기 주기 변동과 신수요 대응을 위해 단기적인 경기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트너(Gartner), IC인사이트(IC Insight),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등 주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도 올해 마이너스였던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내년에는 4.8∼10.2%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Gartner는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하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WSTS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5.5%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IHS마킷(IHS Markit)도 2020년 세계 반도체 시장이 각각 전년 대비 8%, 6.2% 증가할 것으로 봤고, 반도체 시장 분석가 마이크 코완(Mike Cowan)은 내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7.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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