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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감독도 짐쌌다…디즈니픽사, 직원 6% 해고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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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7000명 감원하겠다” 발표
코로나 이후 ‘버즈 라이트이어’ 흥행 실패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Pixar Animation Studios)가 감독과 프로듀서 등을 대거 해고했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버즈 라이트이어’의 흥행 실패 때문으로 전해졌다.


CNBC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말 픽사 전체 직원 1200명 중 약 6% 정도에 해당하는 직원 75명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직원 1200명 가운데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해고에는 ‘버즈 라이트이어’의 감독을 맡았던 앵거스 매클레인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게린 서스맨도 포함됐다. 지난 2015년부터 픽사의 글로벌 홍보를 맡았던 마이클 아굴넥 부사장도 해고됐다.


매클레인은 ‘토이 스토리 4’와 ‘코코’를 제작하며 호평을 받은 시니어 크리에이티브 팀의 일원이었다. 서스맨은 1995년 ‘토이 스토리’ 원작부터 픽사에서 근무했다.


이번 해고는 55억달러(7조20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이거 CEO는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버즈 라이트이어’의 예상 밖 흥행 실패는 여기에 불을 지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토이 스토리’의 장난감 주인공인 버즈를 중심으로 한 동명의 인간 우주비행사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픽사가 극장에서 상영한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기대를 모았다.


‘토이스토리’ 감독도 짐쌌다…디즈니픽사, 직원 6% 해고 '칼바람' 디즈니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 [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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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트이어’는 전 세계적으로 2억2670만달러(약 2969억원)의 수익을 냈지만 손익분기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애니메이션의 주 소비층인 가족 단위 관객이 코로나 유행 이후 온전히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같은 기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탑건 매버릭’ 등 경쟁작들이 대거 쏟아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동성 간 키스 장면을 묘사했다는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에서 상영되지 못한 것도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다.


픽사는 세계에서 자장 영향력 있는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평가받는다. 처음에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영화사 루카스 필름의 디지털 효과를 담당하는 부서로 출발했다. 이후 1986년 스티브 잡스가 1000만달러에 사들이면서 픽사(PIXAR)라는 이름이 되었다.


픽사는 1995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대성공을 시작으로,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등 수많은 인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이후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월트 디즈니가 2006년 픽사를 74억달러에 인수했으며, 그 뒤 발표한 ‘인크레더블’, ‘인사이드 아웃’, ‘라따뚜이’, ‘코코’ 등도 성공을 거두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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