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박물관 전문학예인력의 수도권 편중이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박물관 당 이용자 수는 지방이 더 많지만 전문학예인력은 수도권에 더 많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문체부가 발간한 ‘2021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을 토대로 위와 같이 분석했다. 지방소재 문화기반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일반·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문화시설 수는 3087곳으로, 그중 1118곳(36.2%)이 수도권에 배치됐다. 인구대비 문화시설은 인구 백만 명 당 수도권 42.94개, 지방 76.35개로 지방에 더 많은 문화시설이 분포된 상황이다.
박물관의 경우 한 개 시설당 평균 이용자 수가 수도권 2만9885명, 지방 3만4609명으로 지방에서 5000명가량 높고 시설 수도 각각 288개, 612개로 두 배 이상 많다. 반면 전문학예직원의 수는 5.18명, 2.75명으로 지방이 두 배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관의 경우에도 연 관람 인원이 수도권 약 361만명, 지방 약 374만명으로 지방이 10만명 이상 많았으나, 전체 직원은 1.5배, 학예직원은 1.2배 수도권이 더 많았다.
임오경 의원은 “국내관광 활성화로 전국 박물관·미술관을 찾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도모할 인력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라며 “문화기반 시설의 양적 확충은 물론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