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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콩쿠르 우승했다고 실력 느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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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콩쿠르 우승했다고 실력 느는 것 아냐" 사진=목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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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제 실력이 느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연습하도록 하겠다.”


지난달 2일 북미 최고권위의 음악 콩쿠르인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임윤찬(18·사진)이 밝힌 소감이다.


3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임윤찬. 언론의 관심에 당황한 것도 잠시 연주를 시작하자 이내 선율에 심취했다. 영혼을 쏟아내듯 건반에 손을 올렸다.


올해 콩쿠르에서 베트벤 협주곡 3번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사이에 긴 침묵을 가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임윤찬은 “바흐를 영혼을 바치는 느낌으로 연주했기에 바로 스크랴빈으로 넘어가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 연주가보다 20세기 초반 거장들에게 더 영감을 받는 편이다. 독창성이 더 두드러지기 때문. 임윤찬은 “인터넷도 없던 시절 음악가들은 악보와 자신 사이에서 음악을 찾았다. 그 덕에 자기의 생각이 더 들어가 독창적인 음악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건 콩쿠르를 앞두고 일체의 다른 연주를 듣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요새는 유튜브로 다른 사람의 연주를 쉽게 들을 수 있어 무의식적으로 좋았던 연주를 따라하는 순간들을 경험했다”며 “그런 것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옛날 연주가들과 같이 순수함은 본받아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독서광이기도 하다.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은 단테의 '신곡'. “2020년 금호 아트홀에서 ‘순례의 해:이탈리아’ 전곡을 연주하면서 단테 소나타를 연주해야 했기에 읽어야 했다”며 “시중에 출간된 거의 모든 출판사 버전을 다 읽었다. 전체를 거의 외우다시피 읽었다”고 했다.


앞서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연주하고 싶다’고 했던 임윤찬.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특별히 걱정할 것이 없다”면서도 “인간으로서 사람이 먼저인, 윤찬의 음악을 원하는 사람에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7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임윤찬은 예원학교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이다.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포함, 신작 최고연주상과 청중상까지 거둬들이면서 대회 3관왕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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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11월 싱가포르, 홍콩, 대만 공연이 예정돼 있다. 10월5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협연한다. 이 공연 티켓은 1일 오후 2시 예매를 시작한다. 콩쿠르 우승 기념 리사이틀은 12월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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