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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與 "조문은 물론 조화도 못 보낸다"…野 "애도하지만 조문은 각자 판단"

수정 2021.11.23 15:20입력 2021.11.23 15:1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여야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문은 물론 조화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조화를 보내되, 조문은 당내 구성원들의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문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두는 태도를 취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해 "민주당은 조화와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생물학적 수명이 다하여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됐지만,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 진상규명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죄의 용서를 구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쿠데타를 시작으로 통치기간 동안 숱한 죽음들과, 그보다 더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겪었던 형극의 삶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길 간절히 바랬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영령들을 위해, 그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었다"며 "하지만 그 간절함마저도 이제는 이룰 수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의를 세우는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점을 언급하며 "우선 전두환씨라고 하는 게 맞겠죠"라면서 "현재 조문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야권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단 조문 등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되, 애도는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빈소를 찾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는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화 등의 형식적 예의는 갖추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내 구성원들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며 조문 자체를 막지는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조문 의사를 밝혔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도 조문 입장을 철회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직 대통령 조문과 관련하여 윤 후보는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역시 조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그로 인해 현대사는 어두웠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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