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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쓴 한화 70년사]③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린 승계작업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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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인적·물적 분할
삼형제 승계 사업 윤곽
김동관, 태양광·방산 등 총괄
김동원 '금융', 김동선 '호텔'

편집자주오는 10월9일 창사 70주년을 맞는 한화그룹이 끊임없는 혁신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그룹은 화학, 유통, 금융을 거쳐 태양광과 방산, 항공우주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구축했다. 여기에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추진하면서 재계에서 갖는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김종희 창업주에 이어 40여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김승연 회장은 위기에 순간마다 승부사 본색을 드러내며 그룹을 키워왔다. 뒤를 이어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아들 3형제를 중심으로 승계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화그룹 창사 70주년을 기점으로 성장의 역사와 비결, 향후 지배구조 개편 등을 짚어본다.

[M&A로 쓴 한화 70년사]③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린 승계작업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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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책임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한화의 승계 작업은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 한화 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태양광·방산·화학 부문, 금융부문, 호텔·리조트 부문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한화 삼형제에게 각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관, 태양광·방산 미래 먹거리 ‘진두지휘’=28일 한화 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 내 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 시트 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또 향후 물적분할된 회사(가칭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승진한 김 부회장은 한화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방산·태양광·우주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김동관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까지 김 부회장의 ‘경영 성적’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특히, 한화솔루션 내 큐셀부문(태양광 사업 자회사)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발빠르게 선점했던 데에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에서 활발하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방산 분야도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로 새로운 추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인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을 맡게 되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화 삼형제, 태양광·금융·호텔 각각 승계하나=특히 이번 한화솔루션의 인적·물적 분할으로 한화 삼형제가 승계할 사업 부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분할로 한화갤러리아는 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손자 회사에서 자회사가 된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기존 ㈜한화가 한화솔루션 지분 36.3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설립되는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지분율도 36.35%가 된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주식을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누고 자회사였던 한화갤러리아를 내년 3월 신규 상장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과 한화갤러리아 등이 모두 ㈜한화의 자회사가 되면 향후 그룹을 나눠 승계하는 방식에도 탄력이 붙는다. 김 부회장이 태양광·방산·화학 등 그룹 주력사업을 맡고 한화생명 등 금융부문은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호텔·리조트·백화 등 사업은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맡는 시나리오가 그려지는 것이다. 현재 ㈜한화의 주요 주주는 김승연 회장(22.65%), 김동관 부회장(4.44%), 김동원 부사장(1.67%), 김동선 상무(1.67%) 등이다.



향후에는 김 부회장이 ㈜한화 지분을 얼마나, 어떻게 확보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은 4.44% 수준이다. 재계에서는 ㈜한화 지분 9.70%를 가진 한화에너지를 통해 김 부회장이 지배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의 한화에너지 지분은 50%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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