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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악동' 흑역사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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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 US오픈서 '6퍼팅' 후 돌출 행동, 댈리 '사고뭉치 원조', 앨런비와 가르시아, 김비오도 '구설수'

'골프 악동' 흑역사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대니 리는 US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1.2m 거리를 남겨두고 6퍼팅을 한 뒤 분노가 폭발해 사과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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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단 한 번의 라운드로 품성을 알 수 있다."


골프는 '대자연과의 싸움'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고, 본능을 그대로 드러내기 쉽다. "골프를 통해 사업 파트너를 정한다"는 말까지 있다. 골프가 직업인 선수들도 실수를 하면 예상 밖의 행동을 한다. 지난 21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120번째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일이 터졌다. 대니 리(뉴질랜드)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헐크'가 됐다.


당시 18번홀(파4)의 성의없는 퍼팅이 화근이다. 1.2m 거리에서 6퍼팅을 쏟아냈고, 보기 퍼팅 이후에는 특히 공을 툭툭 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퀸튜플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퍼터로 골프백을 신경질적으로 내리친 뒤 "손목 부상"이라며 기권했다. 대니 리에게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 식으로 코스를 떠나면 안 되는 일이었다"며 "더 나은 스포츠맨십을 갖추겠다"고 반성했다.


'골프 악동' 흑역사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존 댈리는 수차례 이혼, 도박과 알코올 중독 등을 경험한 '원조 필드 악동'이다.


'사고뭉치 원조'는 존 댈리(미국)다.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거둬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지만 슬럼프에 빠지자 경기가 안 풀리면 클럽을 호수에 던지거나 라운드를 포기하고 집으로 가버렸다. 또 갤러리를 향해 샷을 하고, 카메라를 집어 던졌다. 수차례 이혼 경력과 알코올 중독, 1992년부터 15년간 도박으로 5500만 달러(640억원)를 탕진했다.


2014년은 젊은 여자 모델의 입에 티를 꽂고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모습을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카지노에서 행패를 부려 유치장 신세를 졌고, 얼굴이 멍든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지난해 2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 셋째날 퍼터로 그린을 5곳이나 훼손해 '악동' 반열에 올랐다.


최근 패트릭 리드(미국)의 '양심 불량'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히어로월드챌린지 3라운드 11번홀(파5) 그린 근처 웨이스트 에어리어에서 샷을 하기 전 클럽 헤드로 모래를 두 차례 문질렀다. '라이 개선'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가 "한심한 변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08년 아덴스 조지아대학 시절 속칭 '알까기'와 절도 행각, 음주 등으로 골프부에서 추방을 당한 전력을 곁들였다.



'골프 악동' 흑역사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지난해 '손가락 욕설 파문'을 일으킨 김비오가 지난달 복귀전인 매경오픈에서 사과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리안투어에서는 김비오(30)가 '손가락 욕설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홀(파4)에서 티 샷을 할 때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토핑이 나자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우여곡절 끝에 자격정지 1년을 받은 뒤 지난 7월 특별 사면을 받아 지난달 매경오픈에서 다시 필드에 복귀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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