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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매경오픈 2연패' 이태희 "동력은 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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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혼 후 '승승장구', 비거리와 퍼팅 연마, 30대 전성기 비결 "두 아들 보면 힘이 펄펄"

[클럽하우스에서] '매경오픈 2연패' 이태희 "동력은 몸 만들기" '매경오픈 챔프' 이태희는 "골프가 너무 재미있다"며 "이젠 그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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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자신감이 생겼다."


이태희(36)는 지난달 23일 매경오픈을 제패해 1982년 창설한 이 대회 역사상 최초의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군산CC 챔프' 김주형(18ㆍCJ대한통운), 'KPGA선수권 챔프' 김성현(22ㆍ골프존) 등 '영건 돌풍'이 부는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값졌다. 1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매 대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 "비거리와 퍼팅 승부수"= 이태희는 30대 중반이다.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지만 20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무엇보다 비거리가 문제였다. 비시즌 동안 골프에 최적화된 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근육량과 지방량을 적절하게 조절했다"는 이태희는 "스윙에 힘이 생기면서 비거리도 늘어났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뒤쳐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47위(291.2야드)다.


헤드 스피드가 지난해는 115마일 정도였지만 올해는 6~7마일이 증가했다. 최대 122마일까지 찍을 수 있다. "이 정도 스피드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의 수치"라면서 "비거리가 늘면서 경기 운영이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점인 퍼팅도 더욱 연마했다. 머리를 잡고, 손을 낮게 가져가면서 일관성을 높였다. 실제 매경오픈 라운드 퍼팅 수가 26개를 넘지 않았다.


[클럽하우스에서] '매경오픈 2연패' 이태희 "동력은 몸 만들기" 이태희가 매경오픈 2연패 직후 두 아들을 안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가족의 힘으로"= 2006년 데뷔했지만 2015년 넵스헤리티지에서 우승을 거둔 늦깎이 스타다. 이후 3승을 추가할 만큼 30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 상금 2위(1억9172만원), 대상 2위(1711점), 평균타수 5위(68.82타), 그린적중률 12위(75.82%), 평균 버디 수 3위(4.69개), 평균 퍼팅 수 8위(1.72개)다. 특히 2016년 스포츠매니지먼트사 매니저로 활동한 권보민씨와 결혼한 뒤 승승장구를 했다.


두 아들을 둔 '아빠 골퍼'다. 2018년 2승 당시 첫 아이가 100일이었고, 지난해 3승 때는 둘째를 임신했다. 매경오픈 2연패 때는 온 가족이 함께 대회장에 동행했다. "아내가 골프 관련 일을 해서 선수들의 심리와 루틴을 잘 알고 있다"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아들들을 보면 힘이 난다"면서 "아빠가 된 뒤 훈련량은 조금 줄었지만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 "아직도 배가 고프다"=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지만 성이 차지 않는다. 후반기 남은 잔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우승을 더 하고 싶다"며 "다승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아시안(APGA)투어 상금 3위를 앞세워 유러피언투어 풀시드를 얻었다. 올해 유러피언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아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파행 운영되면서 시드권자의 경우 내년에도 뛸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해외투어를 뛰면서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코스를 공략하는 노하우도 배웠다"고 전했다. 올해는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내년에 유럽 무대에 도전할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자가격리 기간이 없어지면 내년에 유럽을 뛸 생각"이라면서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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