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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클럽가이드] "국내 여성골퍼는 봉(?)"

수정 2011.08.12 15:07입력 2009.04.15 10:36

지구촌 여성골퍼의 비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 일본은 18% 정도라고 한다. 한국의 여성골퍼는 그러나 적어도 25%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지속적인 인기와 한국 여성의 적극성, 그리고 가사에 집중하는 생활 특성상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주중의 연습장이나 골프장은 이미 여성골퍼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여성골퍼들을 위한 골프채 시장도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을까.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한심할 정도다. 국내에서 여성골프채는 무조건 한가지다. 스윙스피드가 빠르던 느리던 그저 '여성용' 하나면 만사가 오케이다. 여성의 체형에 적합한 여러가지 모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죽하면 일부 여성골퍼들은 남성용 모델을 사용하고 있을까.


이는 유통업자들이 한국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해 값이 비싸고 마진이 좋은 일본제 골프채를 주로 권유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가벼워서"란 키워드를 앞세워 일본 모델이 절대적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적합하다고 외친다. 결과는 드라이버의 경우 100만원대를 넘어서는 비싼 골프채의 구매로 이어진다.

하지만 일본의 여성골프채들이 가벼운 것은 주고객대가 50대 이후의 시니어층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클럽메이커들은 당연히 시니어 여성골퍼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하고 이에따라 가벼운 골프채를 출시한다. 이에비해 한국의 여성골퍼들는 30~ 40대의 힘있는 연령대가 많다. 너무 가벼워서 오히려 비거리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한국 여성골퍼들은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무게가 290g 정도(샤프트 50g 이하), 스윙 웨이트가 C5(한 포인트 정도의 편차 무방) 정도면 아주 적합하다고 본다. 이 정도 드라이버 가격은 50만원에서 6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자신의 체형과 상관없이 가벼운 골프채를 위해 두 배 이상의 돈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


한국의 여성골퍼들이여. 주위의 골퍼들이 어떤 브랜드의 어떤 모델을 사용하는지, 또 가벼운 것만이 능사라는 생각은 지금부터라도 싹 비워줬으면 좋겠다. 연습도 열심히 하고, 라운드도 자주하는 한국의 여성골퍼들은 자신의 체형에 맞는 골프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이제는 직접 시타도 해보고, 피팅 전문가의 의견도 들으면서 합리적인 골프채 구매를 시작해 보자.


클리브랜드골프 대표 dons@cleveland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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