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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내가 개막전 챔프"…"엄마표 집밥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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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최종일 연장 첫번째 홀서 우승버디, 김주형 2위

이지훈 "내가 개막전 챔프"…"엄마표 집밥 덕분에~" 이지훈730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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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했다."


이지훈730(34)의 환호다. 5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골프장(파72ㆍ724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연장 우승 직후 두 팔을 번쩍 들고 소리쳤다. 최종일 9언더파를 몰아쳐 김주형(18ㆍCJ대한통운)과 동타(21언더파 267타)를 만든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솎아낸 상황이다.


이지훈730은 2017년 10월 온리제주오픈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당시 경기가 악천후와 함께 54홀 경기로 축소돼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는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늦춰진 2020시즌 개막전이라는 각별한 의미까지 담았다. 2년 9개월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5타 차 공동 14위로 출발한 이날은 특히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괴력을 과시했다.


전반 2~5번홀 4연속버디에 이어 후반 10~14번홀 5연속버디로 순식간에 9타를 줄였다. 이지훈730이 4라운드 내내 '컴퓨터 아이언 샷'을 가동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라운드 두 차례, 1, 3, 4라운드 모두 딱 한 차례씩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함을 자랑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3퍼트 파'가 아쉬웠다. 연장에서는 다행히 '3온 1퍼트' 버디를 잡아 마침표를 찍었다.


이지훈730은 지난해 12월 결혼해 경기도 용인에 신혼집을 차렸고, 이번 대회는 부산 해운대 부모님 집에 머물면서 치렀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집밥을 먹어서인지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늘 성적이 좋았다"며 "이번 우승 역시 어머님 집밥 덕분인 듯 싶다"고 활짝 웃었다. 아버지는 캐디로 나섰다. 그야말로 '가족 파워'다. "코로나19로 투어가 열리는 자체가 감사하다"면서 "즐겁게 플레이하겠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김주형(18ㆍCJ대한통운)은 18번홀에서 극적인 '2온 1퍼트' 이글을 터뜨려 연장전을 만들었지만 1.5m 버디가 빗나가면서 연장 두번째 홀이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불과 17세 나이에 아시안(APGA)투어 파나소닉오픈을 제패한 차세대 기대주다. 9일 개막하는 KPGA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대상' 문경준(37)이 공동 3위(20언더파 268타)에 올랐고, '상금왕' 이수민(27)은 공동 17위(16언더파 272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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