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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금값에 휘청이는 금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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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이상 12개 한달 수익률 -4.27%로 43개 테마펀드 중 가장 저조
한주간 20억원 자금 유출

떨어지는 금값에 휘청이는 금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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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미ㆍ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떨어지고 있다. 금값 하락으로 올 들어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던 금펀드에도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12개)의 최근 한달 간 수익률은 -4.27%로, 43개 테마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 최근 한 주간 수익률도 -3.99%로 가장 낮았다.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한 주간 금펀드에서 20억원이 유출됐다.


금펀드는 연초 이후 15%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며 고공행진했다. 증시가 부진했던 8월에는 3개월 수익률이 20%를 넘기도 했다. 높은 몸값을 자랑했던 금펀드가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것은 최근 하락하고 있는 금값 때문이다. 국제 금값은 3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52.1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월 초 대비 온스당 100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올해 4분기 들어 미ㆍ중 무역협상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반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쏠리던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방향을 틀면서 금가격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ㆍ중 무역협상 결과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금값의 방향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중국이 무역합의문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명시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면서 합의가 언제쯤 이뤄질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날 국제 금값은 5일만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저물가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금은 포트폴리오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존재"라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마이너스 채권 금리 규모는 실물자산인


금 수요 유입 요인이며 정치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유입은 금 가격 하락을 방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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