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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모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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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디렉터 유수경이 전한 식사의 의미

[크리에이터 인터뷰]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모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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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선 기자] “누구나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고, 누구나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식사는 일과 중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루에 두 끼, 혹은 세 끼, 좋아하는 음식으로 즐겁게 먹을 수도 있고, 급하게 채울 수도 있다. 어떻게 보내든, 식사 시간은 수면 못지않게 우리에게 소중하다. 하지만 먹는 당사자는 편하지 식재료를 준비하고 썰고 다듬는 등 요리하는 과정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다. 멋대로 만들어 올린 탑마냥 위태로운 자태를 뽐내는 고스란히 쌓인 그릇과 접시는 어떤가. 식사를 마냥 즐겁게 할 수 없게 한다. 그래서 모스스토리 유수경 푸드디렉터는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 되는 식사를 위해 고민했다. 번거로울 수 있는 요리에 한 줌의 쉼표를 건넨 것이다. 요리할 때 중요한 과정이지만,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육수를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게 한 것. 유수경은 “한 끼라도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요리와 그 시간을 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Q. ‘모스스토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푸드디렉터 모스 유수경입니다. 모스는 ‘Mom of sol’ 의 약자로 ‘솔이 엄마’란 뜻이에요. 사실 저는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엄마였어요. 지금은 이렇게 일을 하고 있지만 말이죠. 20대 초반부터 알 수 없는 통증으로 힘들어했는데, 병원에서 검사해도 별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말이죠. 출산 후 통증이 더 심해졌고, 일상생활이 힘든 정도까지 이르렀어요. 그러다 섬유근육통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우울증까지 시달렸어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니 치료법도 없었고, 남편과 어린 딸도 많이 힘들어 했어요.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영상 콘텐츠도 만들게 됐고요.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고 집중하다 보니, 건강 회복도 많이 됐답니다.


Q.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보니 정말 먹음직스럽고, 생생함이 느껴져요. 촬영은 주로 어떻게 기획하고 진행하시나요.

[크리에이터 인터뷰]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모스스토리


“대부분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촬영해요. 상품이 많아져 상품 촬영이 대부분이지만, 내일은 육수 촬영이라면 육수로 만든 음식 중 먹고 싶은 걸 생각해요. 김치말이 국수를 해야겠다 싶으면 전날 밤 미리 육수를 끓여 냉장실에 차갑게 넣어 놓고 잠들죠. 내일 맛있게 먹을 상상을 하면서요. 그러면 촬영은 자연스럽게 진행돼요. 음식을 준비하는 순간, 음식을 만드는 과정, 음식이 완성되고 난 후, 먹기 직전 등의 순간을 머릿속에 그린 뒤 메모하고 다음 날 일찍 서둘러 준비를 하죠. 촬영을 마치면 반드시 식사하고요. 단순히 촬영을 위해 기록하는 게시물보다 거의 90% 이상이 촬영 후 제가 먹고 테스트하다 보니 아무래도 더 맛있게 만들어야지 하는 마음을 가득 담게 돼요.”


Q. 베이커리부터 떡볶이, 고기 등 먹을거리가 다양한데, 추천해 주고 싶은 메뉴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육수요. 밥 먹을 때 국은, 식사 전에 한 그릇 먼저 먹고 그다음 밥과 국을 한 번 더 먹는 타입일 정도로 국을 좋아해요. 그래서 국물 요리에 중요한 육수를 매일 만들었어요. 한여름에도 밤에 에어컨을 틀고 만들어 냉동시키고요. 귀찮을 땐 냉침 육수라도 만들어 놓고 자야 해요. 요리의 맛은 육수가 중요하거든요. 진하게 잘 우려 내려면 육수를 만들 재료들을 미리 전날 내장도 떼고 오븐에 한 번 구워줘야 해요. 강한 불에서 우려내면 잘못하면 비리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 서서히 끓여 재료들이 숨이 죽어 진액이 빠지고 식기까지 기다려야 해요. 육수를 내고 나면, 음식물 쓰레기는 한가득하고요. 간단하게 만드는 육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집에서 요리하는 일이 많아졌잖아요. 추천해줄 레시피가 있나요?


“와플 팬 요리요. 작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크루와상 생지를 실온에 살짝 해동시켜 와플 팬에 눌러서 각종 과일이나 메이플 시럽 등을 올려서 드셔 보세요. 아니면, 해동된 크루아상 생지를 가위로 잘라 옥수수 콘을 넣고 겉에 설탕을 묻혀 구워줘 보세요. 잘게 자른 소시지와 양파를 넣고 눌러주셔도 맛있고요. 또 다른 방법도 있는데, 식빵 위에 실온에 살짝 둬 부드러워진 버터를 발라주세요. 식빵을 와플 팬 위에 올린 뒤 쪽파 2대 정도를 썰어 올려주세요. 슬라이스 햄이나 수제 햄을 올려 와플 팬으로 눌러서 드셔도 너무 맛있어요.”


Q. 또 다른 레시피도 혹시 있을까요?

[크리에이터 인터뷰]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모스스토리


“바로 쪽파 버터인데요. 집에서 간단하게 브런치 많이 드시잖아요. 쪽파를 허브 대신 버터에 넣어 빵에 발라 드시거나, 고기, 빵 등을 구울 때도 활용해 보세요. 실온에 둔 무염 버터 약 150g에 쪽파 2~3대를 잘게 썰어 넣고 꽃소금 1작은 술과 후추 약간 섞어 준 뒤 깨끗하게 씻은 레몬 껍질을 제스트해 넣어 냉장실에서 굳혀 사용해 보세요. 빵에 발라 드시면 꽃 소금이 살짝 씹히면서 쪽파향과 레몬향이 아주 좋거든요. 브런치나 고기 요리 생선요리를 구울 때도 좋고요.”


Q. ‘모스스토리’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워질 수 있는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요. 육수는 요리 시간을 단축해 주고, 냉장고에서 간단하게 꺼내 조리하면 되는 간편한 냉동식품 이지만 집에서 조리한 제품처럼 맛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하나의 레시피를 저와 제 가족이 수없이 먹고 테스트한 뒤 만들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도 같이 좋아해 주시지 않나 싶어요(웃음).”


Q. ‘모스스토리’ 음식과 잘 어울리는 주류는 어떤 게 있을까요?


“맥주요. 제가 독한 술은 잘 못 해서 그런지 맥주 한잔을 라임과 민트 또는 으깨준 딸기청과 함께 칵테일로 즐겨도 좋을 거 같아요.”


Q.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는지도 궁금해요.

[크리에이터 인터뷰]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모스스토리


“영감은 주로 쉼에서 얻어요. 온종일 전투적으로 움직이며 촬영하게 되면 몸살이 올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거든요. 리프레쉬가 필요할 땐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드라이브를 다니며 자연을 촬영하거나, 침대 위에서 영화를 보기도 해요. 그러면서 아.. 내일은 또 뭐 먹지? 라는 생각을 하고요.”


Q. 일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모스스토리를 만난 분들의 마음이 전해질 때요. 가끔은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장문의 편지로 감동을 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짧지만 진심을 가득 담아 주시는 댓글이 지친 하루를 보상해주죠.”


Q. 반대로 가장 어렵다고 느끼고 힘든 부분도 있으실 거 같네요.


“체력이 안 되는 부분이 가장 어렵고 힘들어요. 2년 전 갑상선 항진증과 안병증이 와서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전보다 체력도 많이 약해졌어요.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 콘텐츠는 혼자 스타일링, 요리 촬영을 전부 혼자 하고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가장 힘이 드네요.”


Q.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소울푸드가 있으신가요?


“떡볶이요. 국민음식 떡볶이는 저의 영원한 소울푸드입니다. 어릴 때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떡볶이를 잊을 수가 없어요. 학교 앞에서 먹던 그 맛도요. 저희 딸도 매일 먹을 수 있다고 할 만큼 좋아하는 소울푸드예요.”


Q. ‘음식’과 ‘요리’는 어떤 의미인가요?


“음식과 요리는 저에게 선물 박스 언방식 같은 존재예요. 요리는 재료로 시작되잖아요. 어떤 음식으로 완성될지 그 과정은 설렘과 두근거림이 있어요. 사랑하는 가족 또는 지인, 혹은 제가 먹는다고 생각하며 만들다 보면 요리를 하는 시간은 콧노래가 나올 만큼 즐겁잖아요. 만든 요리를 남편과 아이 혹은 부모님, 지인이 맛봤을 때 어떠한 반응이 나올까? 생각해보면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은 선물 박스 언방식과 같은 기쁨이 있어요.”


Q. ‘모스스토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스토리’는 어떤 내용일까요?


“저는 누구나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고 누구나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한 끼라도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요리와 그 시간을 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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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스스토리 제공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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