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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상장사]마스크에 수백억 쏟은 쌍방울…사업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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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쌍방울이 지난해 수백억원을 조달해 야심차게 마스크 사업을 시작했으나 투자자 기대치를 충족하진 못하고 있다. 마스크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다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은 곳으로의 납품도 지지부진하다. 쌍방울은 올해 사업을 재정비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만들 계획이다.


◆200억원 넘게 마스크 사업에 투자…지난해 가동률은 50%=쌍방울은 지난해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6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 가운데 320억원은 단기차입금과 전환사채(CB) 상환에 사용하고 129억원은 마스크 공장 설비 구입 등 설비자금으로 활용한다. 나머지 116억원은 원재료나 급여 등 운영자금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라북도 익산시에 있는 공장부지에 방역마스크 공장 3개동을 신축하기로 했다. 3D제조 설비, 2D 제조설비, 덴탈 제조설비, 검사설비, MB 필터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며 기존 2개동은 공장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조달한 자금 중 276억원을 사용했다. 부채상환에 130억원, 3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투자했으며 운영자금은 116억원 전부를 활용했다.


설비 투자도 계획 가운데 일부를 추진했다. 지난해 8월 자금조달 당시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시설 자금 99억원은 3분기 중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집행된 금액은 30억원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까지 총 70억원을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전북 공장에 생산 설비 총 18대를 마련했고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 소재 공장에 생산 설비 총 10대를 추가해 총 28대를 운영 중"이라며 "제품 다양화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D 마스크 생산 설비와 자동 포장기 등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지난해 8월31일 마스크 품목 허가를 받은 후 9월1일부터 생산하고 있다. 총 28대 기준으로 월 4000만장, 연간 5억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가동률이 30%대로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50%대로 높아졌다.


[마스크 쓴 상장사]마스크에 수백억 쏟은 쌍방울…사업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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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쌍방울은 지난해 마스크 관련 대규모 공급 계약을 2건 체결했다. 지난해 3월 오엔케이와 124억원 규모의 'TRY미세초'방역마스크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체결했을 때 지난 2월28일까지 공급하기로 했으나 계약 종료 이틀을 앞두고 쌍방울은 계약 종료일을 내년 2월25일로 미뤘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는 오엔케이에는 24억원어치 마스크를 납품했다. 지난해 8월에는 지오영과 70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납품 기간은 오는 7월31일까지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6억원어치 납품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부터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납품 물량이 늘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31일까지 총 누적 판매량은 약 1700만장"이라며 "총 매출액은 약 6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마스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고려해 사업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마스크 공급과 수요가 안정화됨에 따라 원활한 거래를 위해 고객사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며 "포화 상태가 된 마스크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의 다양화와 유통 채널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관계자는 "쌍방울은 모든 원부자재를 국산화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F94 인증을 획득했다"며 "국제적인 품질을 증명하기 위해 까다로운 유럽 인증과 국제표준규격인ISO9001(품질경영시스템인증)과 ISO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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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 510K(시판 전 승인) 취득을 위해 ASTM(시험성능규격시험)과 ISO10993(생체적합성시험)을 접수해 미국 메디컬 디바이스 정식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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