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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올해 첫 작품 '빅 마더'…권력 음모 추적하는 스릴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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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4월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2026년 첫 작품으로 프랑스 극작가 멜로디 무레의 화제작 '빅 마더'를 오는 3월30일부터 4월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이준우 서울시극단장 취임 후 첫 작품인 빅 마더는 정치·미디어·빅데이터가 결탁한 현대 사회의 구조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동시대의 권력 구조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서울시극단이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멜로디 무레는 '미친 개구리들', '거인들의 경주' 등을 통해 동시대 사회의 균열을 예리하게 포착해온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빅 마더는 프랑스 연극계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서울시극단 올해 첫 작품 '빅 마더'…권력 음모 추적하는 스릴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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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은 거대 권력의 음모를 폭로하려는 뉴욕 탐사보도 기자들의 사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조작된 사실'이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기자들은 단순히 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 무엇이 사실인가보다, 그 사실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믿게 만드는가가 더 중요해진 시대의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빅 마더는 투명성을 가장한 통제와 데이터 감시, 여론 조작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진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작품은 '뉴스가 너무 많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대를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전통적인 미디어의 가치와 디지털 생태계의 속도가 충돌하는 속에서 뉴욕 탐사 편집국은 저널리즘의 책임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다.


특히 이 작품은 오늘날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더 이상 '거짓말하는 개인'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거짓말하는 데이터'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연출은 서울시극단 이준우 단장이 맡았다. 이준우 연출은 빠른 장면 전환과 리듬감 있는 구성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끊임없이 교차하는 정보와 시선을 무대 언어로 치환해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개성과 존재감이 뚜렷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베테랑 저널리스트이자 뉴욕 탐사의 편집장 오웬 역에는 조한철과 유성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사건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쿡 역은 이강욱과 김세환이 맡는다. 사건의 흐름 속에서 감정의 균형을 잡는 줄리아 역에는 신윤지가 출연하며 서울시극단 단원 김신기, 최나라, 극단 여행자의 연기파 배우 김은희도 함께한다. 또한 지난해 제6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최호영과 제46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받은 조수연도 합류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빅 마더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하는 작품"이라며 "동시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사유하고 관객과 질문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우 연출은 "이 작품은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말하기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와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바라보게 한다"며 "관객 각자가 자신만의 기준으로 질문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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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빅 마더의 자세한 정보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극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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