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급감 시 강력한 정책 대응 기대
점진적 감소하면 정부 개입 주저
경기 침체 지표인 '삼의 법칙(Sahm's rule)'을 만든 스타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삼' 뉴 센추리 어드바이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인공지능(AI)에 의해 일자리가 점진적으로 대체되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급격한 일자리 잠식 우려를 담은 시트리니 리서치의 '2028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에 대한 반박이다.
이 보고서는 AI 자동화로 사무직이 대거 해고되고, 기업은 인건비 감소·생산성 향상으로 얻은 이익을 다시 AI에 재투자해서 해고→소비 위축→기업 수익 악화→추가 해고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2028년 미국의 실업률이 10.2%로 치솟고, S&P500지수가 2026년 10월 최고점 대비 38% 하락하는 등 AI로 인해 경제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삼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의 급격한 일자리 대체보다는 완만한 일자리 감소세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트리니의 보고서 같은) 그러한 종말론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강력한 정책 대응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현금 지급 방식이나 세제 전면 개편 같은 조치가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천천히 진행되며 점차 누적되는 위기를 더 우려한다"며 일자리 감소가 완만한 수준에 그친다면 정책 결정자들이 개입을 주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고용은 감소했으나 해고는 지난 5년간 증가해왔다. 시장에는 AI가 일자리 감소를 가속할 수 있다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시트리니 보고서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AI가 미국 전체 노동자의 약 6~7%를 대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삼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생산성을 크게 향상하고 미 경제를 혁신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지만, 최근 AI가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 같지는 않으나 대규모 해고나 갑작스러운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쉽게 침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 시장의 변동성을 지켜본 뒤 현재 15%로 보고 있는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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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AI가 너무 잘 작동해서 오히려 경제 전체를 무너뜨린다면 어떨까"라며 "여전히 제 기본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멀지만,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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