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유래 대비 초저분자 기술 확보
비건 화장품 시장 공략
정부 R&D 지원, 민간 매출 확대 모범 사례 평가
해양생명자원에서 유래한 기능성 소재 '블루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을 적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해양바이오 소재의 산업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이 민간 기업의 상용화와 매출 확대로 이어진 사례라는 평가다.
해양수산부는 아모레퍼시픽 R&I센터와 모아캠이 공동 참여한 '해양바이오 원료·제형 기술개발(2023~2024)' 사업을 통해 해양 미세조류인 클로렐라에서 고함량 저분자 PDRN을 추출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선보인 '블루 PDRN' 화장품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해양 유래 기능성 소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PDRN은 DNA의 단편 조각으로, 세포 재생과 상처 치료, 주름 개선, 미백, 발모 및 탈모 예방 등에 활용되는 기능성 소재다. 기존에는 주로 연어 정소 등 동물성 원료에서 추출됐다.
이번에 개발된 '블루 PDRN'은 기존 동물성 원료 유래 PDRN보다 약 20배 작은 초저분자 크기로, 모공보다 약 1400배 작아 피부 깊숙이 전달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피부 재생 효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속 브랜드 신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블루 PDRN은 비동물성 대체 원료 기반 생산 기술을 적용해 윤리적 소비와 친환경 가치까지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건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해양 미세조류 유래 기능성 소재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2032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4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이번 사례를 해양수산생명자원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민간 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매출 확대까지 연결된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앞으로 해양생명자원 기반 기능성 소재 발굴을 지속 확대하고, 화장품을 비롯해 식품·의약 등 다양한 바이오 산업 분야로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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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블루 PDRN 제품의 연이은 출시는 해양생명자원 기술개발 지원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라며 "해양 유래 블루바이오 소재의 기술 고도화와 산업 기반 강화를 통해 K-뷰티를 비롯한 바이오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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