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공백에…카겜·펄어비스 나란히 적자
펄어비스, 붉은사막 '공격 투자'
신작 연기된 카겜은 하반기 기대중
지난해 신작 게임을 내놓지 못해 실적이 부진했던 게임사들이 올해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적자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실적이 영업손실 396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9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25.9% 줄어든 4650억원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나빠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펄어비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48억800만원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실적 부진의 공통점은 신작 공백이다. 게임 산업 특성상 신작 성과가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데,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모두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릴만한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 등은 안정적인 이용자 수를 유지하는 정도에서만 그쳤다. 신작 출시일은 계속 연기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초만 해도 하반기에 총 5개 신작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미뤘다. 펄어비스의 신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역시 지난해 4분기로 정했던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양사의 올해 적자 탈피 여부는 신작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펄어비스는 다음달 20일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를 앞두고 경기 과천시 '펄어비스 홈 원'에서 제작 현장을 공개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분기 약 73억원이던 펄어비스의 광고선전비는 4분기 약 123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예고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흥행의 필수 조건은 출시 초기에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여서 잡아두는 것"이라며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출시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서 실적 개선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7개 신작 출시를 목표로 했던 카카오게임즈는 핵심 지식재산권(IP) '오딘'을 활용한 신작 '오딘Q'의 출시 일정이 올해 2분기에서 3분기로 밀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이 예고돼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분기 광고선전비는 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1% 줄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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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대형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2분기부터 마케팅 집행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분기 기준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마케팅비 비중이 15%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는데, 연간 기준으로는 10% 내외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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