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성장 전주기 모험자본 공급…비수도권 투자 78% 성과 이어 '지방주도 성장' 속도
정부가 연구개발특구(특구) 내 딥테크 기업을 겨냥한 신규 펀드를 잇달아 조성한다. 2026년 약 200억원 규모의 '(가칭) 퍼스트 딥' 펀드를 출범시키고, 2027년 이후에는 1000억원 규모의 '(가칭) 스케일업'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전주기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특구재단)은 지방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특구 내 딥테크 기업 창업·성장에 집중 투자하는 신규 연구개발특구펀드(특구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200억 '퍼스트 딥'…운용기간 10~12년으로 연장
정부는 2026년 딥테크 초기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약 200억원 규모의 '퍼스트 딥' 펀드를 우선 조성한다. 특히 기존 8년(투자 4년+회수 4년) 구조였던 펀드 운용기간을 10~12년으로 연장하고, 투자·회수 기간을 구분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해 초기 기업이 장기간 성장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딥테크 기업은 과학기술 기반의 고난도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사업화까지 오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성공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다. 정부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단기 회수 중심이 아닌 '장기 동행형 투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2027년부터는 1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연구소기업, 특구육성사업(R&BD) 지원기업 등 특구 제도·사업과 연계해 성장 단계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특구펀드가 그간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2006년 이후 11개 펀드를 조성해 267개 기업에 총 4536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78%(3359억원)를 비수도권 기업에 집행했다. 투자 기업 가운데 46개사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대표 사례로는 2025년 코스닥에 상장한 지투지바이오가 언급됐다. 창업 1년 미만의 극초기 단계에서 특구펀드 투자를 받은 뒤 후속 투자로 성장을 이어가며 상장에 성공했고, 상장 1년 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투지바이오는 뇌질환·만성질환 치료용 약효지속성 미립구 및 주사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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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지방주도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에 기반을 둔 딥테크 기업이 늘어나야 한다"며 "창업 초기부터 성장까지 이어지는 모험자본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펀드를 통해 특구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활용한 지역 딥테크 창업을 활성화하고, 독보적 기술 우위를 갖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지역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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