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용식물 '우슬(Achyranthis Radix)'이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융향연구부 김찬식·박봉균 박사 연구팀이 안구 염증을 완화해 눈물 분비와 각결막염을 개선하는 데 우슬이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의학에서 우슬은 어혈을 제거하고 경락을 소통시키는 약재로, 염증성 질환과 조직 손상을 개선하는 데 사용됐다.
연구팀은 전통적 효능이 'NF-κB(Nuclear Factor kappa B)' 활성 및 인플라마좀 경로 억제로 구현될 수 있음을 현대 분자생물학적 기전으로 규명했다. NF-κB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체내 핵심 신호 단백질로 과활성 되는 경우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이를 억제하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눈 표면에서 염증 반응이 지속해 악화하는 만성 질환이다. 염증이 반복되면 눈물 분비 기능 자체가 손상돼 통증, 이물감, 시야 불편 등이 일상적으로 나타난다.
연구팀은 식물성 스테로이드와 사포닌계 성분을 함유한 우슬 추출물이 염증·세포사멸 경로 조절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먼저 동물실험 결과 우슬 추출물을 투여한 안구건조증 모델에서는 눈물 분비량이 증가하고 각결막을 보호하는 점액(mucin)을 분비하는 배상세포 수가 회복돼 각막 손상지표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구 조직에서 염증 관련 인자의 발현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세포실험에서도 우슬 추출물은 안구건조 환경에서 NF-κB 활성과 인플라마좀·세포사멸 경로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안구건조증의 염증 반응을 줄여 눈물 분비 및 각결막염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한의학연은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된 특허를 확보했다. 연구팀이 확보한 기술은 2022년 바이오 소재 특이사포닌 전문기업 ㈜비티진에 이전돼 현재 인체 적용시험이 진행되는 중이다. 인체 적용시험 결과에 따라 우슬 기반 눈 건강 기능성 소재의 상용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한의학연은 내다본다.
김찬식 박사는 "안구건조증은 염증 반응이 지속돼 악화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전통 소재인 우슬로 증상을 완화하는 눈 건강 기능성 소재로 상용화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이번 연구에는 김애진 연구원이 제1 저자, 김찬식·박봉균 박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성과(논문)는 최근 식품 및 생명과학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인 'Food Bioscience'에 게재됐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