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개항 시점 질의…“상반기 가능” 국토부 답변
참사 1년 넘긴 폐쇄 장기화 속 대안 논의 본격화
강기정 “대통령 결심하면 즉시 시행 가능” 공개 요청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1년 넘게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문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무한대로 끌 수는 없다"며 신속한 논의를 주문했다. 같은 날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공항의 임시 국제선 개항을 요청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 회의에서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이 "무안국제공항이 폐쇄된 지 1년이 넘어 지역 관광업계가 고사 상태"라고 언급하자, 유가족과의 협의를 전제로 재개항 논의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지난 2024년 12월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공항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재개항할 예정이었으나,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지 않으면서 폐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국제선 이용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무안공항의 신속한 재개항과 함께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로 운영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무안공항을 다시 열 때까지 광주공항을 임시로 국제선으로 쓰는 문제를 검토해본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검토 중이지만 광주공항은 국제공항이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시스템도 갖춰야 하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무안공항을 빨리 (재)개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무안공항을 언제쯤 다시 열 수 있나. 사고 조사 때문에 현장 보존하려고 (폐쇄를 연장하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장관은 "그 문제만 잘 마무리되면 올해 상반기에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객기 참사) 유가족도 사고 현장 보존만 정확히 하고 기록을 정확하게 남기면 (재)개항에 크게 반대할 것 같지 않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다시 (논의를) 하도록 하라. 무한대로 끌 수는 없지 않나. 협의를 잘 해보라"고 당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공항의 임시 국제선 개항을 공식 요청했다. 강 시장은 "광주공항은 기존 국제선을 운영했던 곳이어서 활주로에도 문제가 없고 세관과 출입국 관리소 설치에도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며 "무안공항 인력이 파견 근무를 하니 인원 채용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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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안공항에 KTX가 개통될 때 민간 공항을 이전할 것이고, 잠시 활용하는 국제선은 무안공항이 재개항하면 즉시 원위치시킬 것"이라며 "대통령님께서 결심만 해주시면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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