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내달 1일 운항 재개
"선착장 수입이 메울 수 있어"
"서울 대표 브랜드 이미지 창출"
내달 1일 한강버스 운항 재개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빠른 속도로 재정 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운항 초기부터 이어진 적자 논란에 따른 것으로 재원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참석, "한강의 자산적인 가치가 높아 한강버스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매우 저렴한 가격에 탈 수 있고 선착장 운영·광고 수입이 부족한 재원을 메울 수 있도록 설계돼 빠른 속도로 재정 자립을 이루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 미국, 호주 수상교통 전문가들이 지난 24일 서울에서 열린 한강버스 발전 전략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도 전했다. 오 시장은 "'초기 시행착오는 여러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한다' 정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재정 자립을 할 수 있는 등 큰 틀에서의 사업설계는 상당히 바람직한 설계라는 평가라고 했다"고 했다.
서울시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영국·호주 수상교통 전문가가 한데 모여 한강버스의 지속 가능성을 진단했다. 이들은 모두 초기에는 적자와 낮은 수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과감한 보조금 정책과 운임 체계 개편,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성공 모델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오 시장도 한강버스 흑자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운항 수입으로부터 얻는 것은 극히 일부고 선착장 부대시설에서 얻는 수익과 광고 수입으로 얻는 수익, 운행 기간 동안의 패턴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적자가 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오히려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서울시는 3월 1일부터 전 구간 운항 재개를 통해 운영 상황도 점검하기로 했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11월 바닥 걸림 사고 이후 최근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운항 노선을 분리한 것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요가 많은 여의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동부(잠실∼여의도)와 서부(마곡∼여의도) 구간으로 분리 운영한다. 하루에 동·서부 노선 각각 왕복 16항차 운항하며 항차별 운항 간격은 약 1시간이다. 동부 노선은 잠실에서 첫 배가 오전 10시 운항 시작 후 마지막 배가 오후 8시 27분 도착하며, 서부 노선은 마곡에서 첫 배가 오전 10시 20분 운항 시작 후 마지막 배가 오후 7시 32분 도착한다.
4월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기존 대중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환승 없이 잠실∼여의도∼마곡을 연결하는 급행 노선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며, 서울숲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5월에는 방문객을 위해 서울숲 임시선착장도 추가 운영한다.
운항 재개를 앞두고 서울시는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한남대교 북단 항로 8.9km 구간(압구정∼잠실 선착장)에 대한 정밀 수심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심 미확보 구역 준설과 하저 이물질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 바닥 걸림 사고 원인이었던 항로 이탈과 부표 시인성 문제에 대해선 항로 이탈 시 경보가 작동하는 항로 이탈 방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구간 부표를 기존 1.4m에서 4.5m 높이로 교체해 항로 식별성과 야간 운항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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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해 11월 정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120건 중 운항 안전과 직접 관련된 사항을 포함한 96건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24건에 대해서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조치 진행 중이다. 시는 한강버스 이용객들이 한강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7개 선착장 주변에 '리버뷰 가든'을 조성하고, 망원·압구정·뚝섬 선착장에는 전망 쉼터를 마련해 탑승 환경과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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