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입법·행정 두루 경험 강점 부각
덜 피곤한 경기인" 만들겠다,
"경기도 전력 문제, 정치가 정직하게 마주해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민주당 내 출마 후보 가운데 경기도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하며 국정에 참여했고, 경기도 화성시병 지역구 3선 의원 출신이고, 경기도의회 의원 경험도 있다. 권 의원은 "경기도에서 살며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고 경기도의회 의원과 도의회 예결위원장도 역임해 살림을 안다. 입법·행정·중앙·지방을 골고루 거친 경력이 도지사직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면서 경기도 일대의 산업 생태계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성장 전략으로 '기술 혁신의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벤처·스타트업 육성'과 '전력 공급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조선업을 제외한 세계 최첨단 업종이 다 있는 곳이 경기도지만, 새로운 기술과 기업들이 등장해 기존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작은 기업들이 아이디어로 기업을 일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실증단지 유치라는 파격적인 공약도 내놨다. 권 의원은 "경기도는 산업 생태계의 약점은 전력 공급 문제"라며 "이 문제는 갈수록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도 전기자급률을 60% 정도로 설명한 그는 SMR 실증단지의 경기도 내 유치를 주장했다. 권 의원은 "첨단산업은 하고 싶으면서 발전 시설은 님비(NIMBY)로 대응하면 지속가능할 수 없다"고 했다. 반도체 공장 등을 두고 싶다면, 에너지 문제에서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문제에 있어 정치는 정직하게 책임 있게 마주해야 한다"며 "선거기간 이 문제를 두고서 설득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 사무실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패널이 있다. 권 의원의 공약 이행 상황과 추진 중인 법안, 예산 진행 상황, 주요 현안 관련 타임라인이나 진행 상황을 정리한 상황판이다. 의원 본인부터 보좌진까지 수기로 기재하는 듯 여러 사람의 글씨체가 담겨 있었다. 권 의원은 "계속 보면 잊지 않고 챙길 수 있어서 좋다"면서 "다른 의원들은 참고하겠다고 사진 찍어간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캐치프레이즈 '덜 피곤한 경기인'은 어떤 의미인가?
▲'피곤하다'는 말은 종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응급실 배치, 병원 접근성, 출퇴근, 돌봄 시스템 등 생활 곳곳의 피곤함을 줄여주자는 것이다. '경기도민'보다 '경기인'이라는 표현을 이번에 새로 쓰려한다.
-'한 번 환승으로 출퇴근 완성' 공약,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능한가?
▲다이렉트가 이상적이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메가 환승센터를 요지에 만들고, 도로망·철도망 확충은 당연히 병행한다. 주택 문제도 연결되는데, 교통망도 없는 대규모 택지 개발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교통 좋은 곳에 집을 만들어야 하고, 지상철 상부에 거주지와 의료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지상철이 지하철로 변환되는 효과도 있다. 교통 편리한 곳에 살고 싶은 수요는 넘칠 것으로 본다.
-중입자 치료기 도입도 주장하는데, 어떻게 추진할 수 있나
▲중입자 치료기는 암 치료 효과가 좋아 '꿈의 치료기'로 불린다. 국내엔 세브란스병원에 한 대뿐인데 대기가 넘쳐 일본으로 원정 치료를 받으 가는 사람도 있다. 제작비가 약 3500억원이지만 경기도 내 여러 도시 컨소시엄과 반도체 기업 사회공헌 자본을 결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7개 도시 컨소시엄으로 화장장을 만든 화성시 함백산 추모공원처럼. 착공부터 완공까지 약 7~8년 걸리므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
-돌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국가가 책임지고, 가정 돌봄에는 보상도 해야 한다. 초등학교는 구도심·신도심 가릴 것 없이 좋은 위치에 큰 부지를 갖고 있는데, 오후 2~3시면 문을 닫는다. 이 시설을 돌봄 거점으로 활용하는 법을 이전에 발의한 적 있으나 교사 단체로부터 항의받기도 했다. 책임 소재 문제를 잘 분산하면서 중앙정부·광역단체·기초단체·교육청이 협업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 기존 초등학교 시설을 활용한 돌봄은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대변인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출마를 알렸나.
▲언론 등을 통해 충분히 알릴 수 있는데 그렇게 출마 소식을 전하는 건 안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열심히 해보라'고 덕담을 할 텐데, 그 덕담을 왜곡해 외부에 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 1년 이상 이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다. 경기도지사가 돼 청와대서 만난다면 누구 못지않게 편하게 얘기가 가능할 것이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의 도정은 어떻게 평가하나
▲공무원·기재부·장관 출신이라 그런지 현상 유지 관리는 어느 정도 한 것 같다. 다만 의회나 공무원들과의 소통에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기도 의회가 거의 여야 반반인데, 의회 존중과 소통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고위 관료를 지낸 분들이 지방의회를 다소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현재 지지율이 낮은데 경선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지금 뜨는 뉴스
▲지지율이 낮은 것은 인정한다. 다른 후보들 이야기를 보면 경기도에서 지금 급하게 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그 부분을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고, 알려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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