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청구·허위 제보자 고소 착수
“원칙 행정 흔들기 위한 정치 공작” 주장
권기창 안동시장이 최근 제기된 고발 사주 및 선거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에 기반한 악의적 음해라며 정정보도 청구와 형사 고소 등 강도 높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권 시장 측은 25일 특정 방송 보도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반론 보도를 요구하는 언론조정 신청을 받았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제보자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관계자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 측은 이번 사안의 본질을 인사 청탁 거절에 따른 보복성 폭로로 규정했다. 선거 당시 캠프 참여를 이유로 친인척 승진 등 부당한 인사 요구가 이어졌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공익 제보 형식을 빌린 허위 폭로가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의혹이 제기된 점을 들어 정치적 목적이 개입된 조직적 음해 가능성도 제기했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2022년 지방 보조금법 위반 민원이 접수된 뒤 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수사기관에 의뢰한 정상적인 행정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특정인을 겨냥한 지시나 개입이 아닌 법령에 따른 통상적인 조치라는 입장이다.
선거자금 수수 주장에 대해서도 제보자의 발언이 매체마다 상이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제삼자를 통한 자금 전달을 언급했던 기존 인터뷰와 달리 직접 전달을 주장하는 등 진술이 번복되면서 사실관계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사적 관계보다 공적 시스템과 원칙을 지키려 했던 선택이 악의적 음해로 이어졌다면 시민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근거 없는 의혹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며 시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제기되는 의혹은 사실 여부와 별개로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남긴다. 특히 인사 문제와 정치자금 의혹은 행정 신뢰의 핵심을 건드리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민감하다. 다만 의혹 제기와 검증 과정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릴 경우 행정의 연속성과 지역 현안 추진 동력이 동시에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하기 어렵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주장과 반박의 공방 자체보다 객관적 사실이 무엇인지에 있다. 언론 중재 절차와 수사 결과가 향후 논란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며, 그 과정에서 정치권과 언론 모두 책임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지역사회 갈등 최소화의 관건으로 보인다.
지금 뜨는 뉴스
결국 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닌 투명한 사실 규명과 흔들림 없는 시정 운영이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엄정한 책임이 뒤따라야 하고, 허위로 판명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분명히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지역 정치의 신뢰 수준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