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대통령 “추가 공연 해달라” 친서
한국 정부 “민간 주도 원칙” 원론적 입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멕시코 추가 공연 요청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답서를 공개했다.
연합뉴스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틱톡에 올린 2분 3초 분량 영상을 통해 "멕시코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BTS가 멕시코에서 추가 공연을 할 수 있을지 한국 대통령께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답장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통령궁 회의 석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스페인어로 번역된 답신을 직접 낭독했다. 공개된 서한에서 이 대통령은 "상호 존중과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과 멕시코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기쁘게 확인한다"며 "멕시코 국민이 한국 문화와 K팝에 보내는 애정은 양국 간 문화적 유대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BTS 소속사에 멕시코 측 뜻이 전달됐음을 언급하면서도 "대중문화 활동은 민간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 관여에는 한계가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다만 "해당 분야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외교 채널을 통한 긴밀한 소통을 희망하고 조만간 정상 간 재회를 기대한다는 뜻도 서한에 담았다.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환담한 바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영상 말미에 BTS 콘서트 장면을 함께 소개하며 "여러분, 이제 좋은 소식을 함께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BTS 공연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 한국 정부에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외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멕시코시티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BTS 공연은 3회 약 15만석 규모지만, 예매에는 100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티켓은 예매 시작 37분 만에 전석 매진됐고, 팬덤 '아미'를 중심으로 좌석 정보 공개 부족과 수수료 구조, 재판매 정황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에 멕시코 연방소비자원(Profeco)은 예매 대행사와 재판매 업체의 탈법 가능성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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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TS는 3월 20일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한 뒤 4월부터 34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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