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나서
LG화학, 엔솔 지분율 5년간 낮출 계획
SK온, 희망퇴직·무급휴직 시행 공고
업황 부진에 시달렸던 배터리 업계가 지분 매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지분을 현금화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 및 주주 이익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10조원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판매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는데, 장부가로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규모와 매각 대상 등은 결정되지 않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지분 전량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가 이처럼 지분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배터리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 단위 적자가 내는 상황이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전고체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작년 1조722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화학, 배터리 등 주요 산업에서 부진한 결과를 냈던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4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발표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향후 5년간 보유 지분을 70% 수준까지 축소하겠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79.4%로 매각 대상 지분은 9.4%다. 시장가치로 따지면 약 9조원으로, 5년이라는 목표치에 따라 매년 1조8000억원 현금이 유입된다.
LG화학의 이같은 결정은 작년 매출 부진의 결과에 따른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주주 환원에 배분해 활용하기 위함이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조1971억원, 영업손실은 4133억원이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주주환원을 위한 지분 매각"이라며 "향후 5년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조직 슬림화, 비용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025년 1월 이전 입사자로, 신청자에게는 근속 연수와 연령에 따라 월 급여 6개월~30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넥스트 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계발 무급휴직 제도도 운용한다. 직무 관련 학사·석사·박사 과정에 진학할 경우 최장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하고, 학위 취득 후 복직하면 나머지 50%도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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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관계자는 "사업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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