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단순보장 보험 시장 확대
가격부담 낮춰…신흥 소비수요 겨냥
디지털 보험사 외연 확장 발판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필요한 보장만 선택하는 미니보험이 보험 소비 방식 변화를 이끌고 있다. 생활 밀착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미니보험이 확산하면서 보험사들의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4계절보험'은 다음 달부터 기존 겨울플랜 종료 후 봄플랜으로 전환된다. 4계절보험은 계절별로 발생하기 쉬운 위험에 대해 계절마다 한 번만 가입하면 계절 종료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상품이다. 미세먼지·꽃가루가 심한 봄철을 대비하는 주요 담보로 봄철 특정감염병 진단비, 봄철 다빈도 질병(호흡계질환) 입원일당·수술비, 특정 5대 호흡계질환 진단비 등이 있다.
미니보험은 일반 보험상품에 비해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고 기간이 짧다. 위험 보장이 단순한 만큼 보험료가 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다른 판매 채널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므로 빠른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신흥 소비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다양한 저가 보험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맞춤형 설계, 필요한 담보만"…소비자 선택권 넓혀
KB손해보험의 'KB다이렉트 내맘대로 암보험'은 선택형 구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본 보장인 암 진단비와 함께 신체 부위별 암 진단 보장을 스스로 고를 수 있다. 개인별로 우려하는 암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담보 내용을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구조다. 기존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 보장이 아쉬웠던 부위를 선택해 필요한 부분만 추가 가입할 수도 있다.
MBTI(성격유형지표)에 따라 필요한 담보를 추천하는 NH농협손해보험의 'NH헤아림MBTI보험'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감정형(F) 고객에게는 보이스피싱 보장 담보를, 외향형(E) 고객에게는 골절 진단비 담보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총 14개 담보 중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보장을 설계할 수 있다. 우울증·통풍·원형탈모·보이스피싱 피해 등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위험과 직장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정신건강 질환까지 보장 영역을 넓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사고 발생 시에만 보상해주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달리 업계 최초로 '무사고 환급'을 도입해 안전하게 귀국한 사용자에게도 납입한 보험료의 10%를 돌려준다. 아울러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질병 의료비 보장 한도와 휴대물품손해 보장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처럼 필요한 특약을 선택해서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어 여행 목적과 상황에 맞춘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다.
지금 뜨는 뉴스
특히 미니보험은 대면 채널이 없는 디지털 보험사들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시장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미니보험의 쉽고 간편한 가입 및 청구 과정, 합리적인 보험료, 다양한 할인 혜택 등 접근 방식은 보험을 단순한 보장 수단이 아니라 고객 경험 전반을 고려한 생활 속 서비스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며 "단기 소액보험과 더불어 생애주기형, 장기보험상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고객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