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판소원법 강행 처리에 반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불참키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재판소원법', '대법원 증원법' 등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방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박준태 국민의힘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오늘 오찬 회동에 불참키로 했고, 이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5개월 만에 추진됐던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불발하게 됐다.
국민의힘이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은 이번 회동이 잇단 쟁점 법안 강행처리에 따른 부담감, 여당 및 청와대의 갈등을 덮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청와대의) 연출극에 결코 들러리 서선 안 된다"고 했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런 막장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유야무야 덮기 위해 오찬 회동을 잡은 것"이라며 "불참을 간곡히 권유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서두에선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측의 입법 강행을 이유로 최고위원들이 재고를 요청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최고위원들은 사전회의·공개 회의·비공개회의 전반에 걸쳐 이번 불참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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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회동 제안이 여당끼리) 부부싸움 하고 도리어 화해하자며 옆집 아저씨(국민의힘)를 불러놓는 꼴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오찬 회동에서 민생의 목소리를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회동에 응했다"면서 "그런데 그 이후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 또 한 번 벌어졌고, 야당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행정통합 특별법이 일방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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