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해외 올인 vs 60대 국장 선호
개미들 수익률은 여전히 가시밭길
20·30세대의 자산 중심축이 빠르게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20대 투자자의 경우 전체 투자금의 60%를 해외 시장에 집중하며,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주 무대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강소현·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의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증권상품 보유 개수는 5.92개로, 국내 주식이 4.91개를 차지했다.
20·30대는 해외주식과 해외 상장지수상품(ETP)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전체 투자금액의 60.0%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해외 ETP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는 국내 주식 비중(30.8%)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30대 역시 투자금의 45.5%를 해외 ETP에 담으며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집중했다. 반면 고연령대로 갈수록 '국장' 선호가 강했다. 60대 투자자의 경우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90.9%에 달했고, 해외 ETP 비중은 12.8%에 그쳤다.
성별에 따른 투자 방식도 달랐다. 여성 투자자는 평균 6.38개의 종목을 보유해 남성(5.52개)보다 더 많은 종목에 자산을 나누는 분산투자 성향을 보였다. 다만 여성의 국내 주식 비중은 84.5%로 남성(81.6%)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균 투자 금액은 남성이 5887만원으로 여성(4410만 원)보다 약 30%가량 많았다.
자산의 크기는 분산 투자 능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였다. 500만 원 이하의 소액 투자자는 보유 종목이 평균 2.7개에 불과해 특정 종목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3억 원을 넘게 굴리는 큰손들은 평균 12.9개의 종목을 바구니에 담았다. 3억 원 초과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을 43.4%까지 대폭 낮추며 전 세계로 자산을 배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전체 성과는 시장 수익률을 밑돌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외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부 성과 개선이 확인되기도 했지만 이들 중 절반가량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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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은 "청년층과 소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 교육은 물론 디지털 기반의 위험 경고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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