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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현대차와 손잡고 AI 전환…"무인소방로봇 100대 보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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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에 20억원대 로봇…소방관 안전 지킨다
데이터·GPU확보 과제…내년 본격 사업 추진
김승룡 "공공 AI 전환 선도적 사례 만들 것"

소방청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로 업무에 효율성을 높이고 소방관의 안전을 지킨다.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무인 소방 로봇을 향후 최대 100대까지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소방청, 현대차와 손잡고 AI 전환…"무인소방로봇 100대 보급 추진"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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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룡 소방청 직무대행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무인 소방 로봇을 36대 보급한다고 했고, 지금은 향후 최대 100대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과 현대차그룹이 공동 개발한 무인 소방 로봇은 지난달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된 바 있다.


이 로봇은 '다목적 무인 차량(HR-셰르파)'을 기반으로 방수와 단열 성능을 강화한 장비다. 열과 연기로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불을 진압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 특수구조대에 무인 소방 로봇을 배치했는데, 화재 현장에 투입된 건 충북 음성 화재 현장이 처음이었다.


김 직무대행은 오는 24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수도권 119특수구조대에서 무인 소방 로봇 시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무인 소방 로봇이 소방관을 대신해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진압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한대에 약 22억원에 달하는 무인 소방 로봇 4대를 소방청에 무상으로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소방청은 신고 접수부터 출동, 현장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능화하는 'AI 기반 119 차세대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해 총 2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국민이 119에 신고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음성을 분석해 사고 유형과 위치, 긴급성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접수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김 직무대행은 "AI가 신고를 받고, 급한 상황에서는 알람을 울려서 관제하는 사람이 개입해 인간과 로봇이 하이브리드로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조만간 런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소방 업무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해,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이른바 'K소방'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방청의 AX가 가능해지려면 현장에서의 풍부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김 직무대행은 "119 신고 접수 건수만 해도 연간 1000만건가량 된다. 그 자료들이 기계 학습할 수 있는 자료로 정제된다면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기술을 소방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방청, 현대차와 손잡고 AI 전환…"무인소방로봇 100대 보급 추진" 연합뉴스

이를 위해선 데이터 엔지니어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해야 하는데, 올해는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과기정통부 등 관련 부처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AI 데이터 구축에 비중 있는 예산을 반영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직무대행은 무인 소방 로봇에 대해서도 "기존의 소방차와 무인 소방 로봇을 연계한 전술 개발을 비롯해 여러 행동·공간 데이터를 채집해서 고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


이어 "그 부분이 이뤄진다면 세계 최초로 소방 영역의 피지컬 AI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공공기관에서는 선도적인 사례로 피지컬 AI 전 세계 탑 원(one)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소방청은 대형 재난을 예방하고 보다 정교한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특별경계근무 발령 및 조치기준'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특별경계근무는 화재 등 재난 위험이 증가하거나 국가 중요 행사 개최 시 발령되는 비상 대비체계를 말한다. 1·2·3단계 별로 예방활동, 대비태세,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상황관리와 출동 대비, 현장 순찰, 유관기관 협조 등을 표준화해 보다 예측 가능하고 효과적인 현장 대응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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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전국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특별경계근무 2단계를 발령해 대응수위를 높인다. 지휘선상 근무 강화, 기동순찰 실시, 상황실 대비 인력 보강, 유관기관 협조체계 강화 등 명절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안전관리 활동이 집중 추진된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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