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한국 고액 자산가 해외 유출' 관련 보도자료로 '가짜뉴스'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표명하고 즉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9일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유사사례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의 작성 및 배포 전반에 걸쳐 내부 검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법정경제단체로서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료를 작성하고, 사실관계와 통계의 정확성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조치를 금주부터 바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우선 전면적인 내부시스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통계의 신뢰도 검증 및 분석 역량 제고를 위해 조사연구 담당 직원들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즉시 시행하는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실관계 및 통계에 대한 다층적 검증을 의무화하기 위해 통계분석 역량을 갖춘 임원(대한상의 SGI 박양수 원장)을 오늘 자로 팩트체크 담당 임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박양수 원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은 경제통계국장, 경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 대한상의 SGI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발표 자료의 철저한 검증과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여 한 번 더 체크하는 검증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3일 '상속세수 전망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연구'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상속세 부담으로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근거로 인용된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조사 기준과 방식이 부실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미국 출장 중에 이번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한상의가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 데이터를 면밀히 챙겼어야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대한상의 사무국을 강하게 질책했다. 대한상의는 산업부 감사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책임소재를 파악하여 응분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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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이번 내부 검증 시스템 강화를 통해 대외 발표 자료의 신뢰도를 높여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기업이 국가·국민과 함께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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