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4900~5400선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이 무너지는 등 흔들리고 있다. 그간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이번주에는 고용 및 물가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어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코스피는 2.59%, 코스닥은 5.97% 각각 하락했다. 6주 만에 주간 수익률이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초 케빈 워시 쇼크로 50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이후 이틀 연속 큰 폭 상승하며 53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이틀 연속 하락하며 5000선 초반으로 밀린 채 한주를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둔화 및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 주요 자산가격 급락으로 지수가 지난 5, 6일 이틀 연속 하락했다"면서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3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으로 시작된 위험자산 선호심리 후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소프트웨어 기업 약세와 주요 AI 기업들의 실적 기대와 현실 간 괴리 축소가 전개되며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AI 우려는 현 단계에서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산업과 기업별 이해관계, 수익모델 변화에 시장이 적응하는 과정"이라며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국내 주요 산업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 실적에 근거한 코스피 상승 추세 속에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가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주가 강세로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며 "구조적 성장성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고점 대비 5% 내외 조정은 강세장 내 일반적 수준으로 주가 상승 추세 역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반도체 등 기업 실적도 견조한 만큼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4900~5400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달 전체적으로 조정 국면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강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 높은 조정 국면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코스피의 경우 강세장 조정 발생 시 고점 대비 8~10% 하락했고 조정 기간은 20일 정도 진행된다. 과거 강세장의 경험을 적용 시 코스피 가격 조정의 저점은 4830선(고점 5371포인트에 10% 하락 적용 시)에서 형성될 수 있고 2월 전체적으로는 조정 국면의 진행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10일 미국 12월 소매판매, 11일에는 한국 2월 1~10일 수출, 미국 1월 고용보고서,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당초 지난 6일 발표 예정이었던 미국 1월 고용보고서는 미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11일로 미뤄졌다. 13일에는 미국 1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7만1000명으로 전월(5만명) 대비 개선,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4%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차기 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에 대한 우려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고용지표 결과라면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견고한 경기, 고용을 확인할 경우 오히려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매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일 발표되는 12월 소매판매 또한 전월 대비 0.5% 성장이 예상되는데 미국 내수주, 소비주의 상대적 강세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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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은 9일 코어위브, 10일 코카콜라·스포티파이, 11일 시스코·맥도날드·쇼피파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는 9일 미래에셋증권·HD현대중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일 KT, 12일 하이브·카카오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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