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만5000원' 과자 담기 행사
SNS 인증샷 유행에 매출 급증 '대박'
중고거래 플랫폼선 '되팔이' 논란
이마트가 진행 중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단순 할인 이벤트를 넘어 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는지 겨루는 '챌린지'처럼 확산하며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런 식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과자를 중고 거래로 되파는 사례도 등장하면서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 영등포점에서 시민들이 과자를 들고 계산대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2만5000원을 내고 지정된 박스에 과자를 무제한 담을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2만5000원을 내면 지정된 박스 하나를 받고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만큼 과자를 채워 계산대로 가져가면 된다. 가격 대비 체감 혜택이 크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행사장은 연일 북적이는 분위기다.
"몇 개까지 가능?"…'챌린지' 유행에 매출 대박
당초 이달 1일까지였던 행사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4일까지로 연장됐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할인 행사를 넘어 '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는지'를 겨루는 일종의 챌린지 형태로 확산하며 흥행을 견인했다.
온라인 후기를 보면 1인당 평균 구매량은 50~60봉 수준이다. 100봉 이상을 담았다는 인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소비자는 특정 과자만 수십~수백 봉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마트 역시 행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행사 매출은 목표 대비 150% 이상을 조기 달성했다. 같은 기간 과자 카테고리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할인 행사에 '놀이형 소비'가 결합하며 구매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근에 '되팔이' 등장…과잉 구매 비판
행사 인기가 높아지자 대량 구매 후 재판매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행사로 확보한 과자를 소분하거나 묶음으로 판매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가격은 시중보다 저렴한 수준이지만 할인 행사 취지를 벗어난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온라인에서는 "먹지도 못할 양을 왜 사느냐" "결국 되팔이로 이어질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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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비자들은 행사 구조 자체가 과잉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필요하지도 않은 과자를 사게 한다" "상술이 너무하네" "행사 상품을 이렇게 처리하다니" "과도한 소비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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