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등 70여명 진화 작업
연기 흡입 3명은 인근 병원 이송
소방당국·경찰, 합동 감식 예고
경기도 시흥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6시간여 만에 큰불이 잡혔다. 파악된 인명 피해는 3명으로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불이 난 곳은 8개월 전 끼임 사고로 인해 근로자가 사망했던 곳이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9분께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 R동(생산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층 라인에는 3명의 작업자가 있었다. 이 중 10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2명은 각각 4층과 옥상에 대피해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40대 여성과 20대 남성, 50대 남성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었다. 다만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없다는 게 소방 당국 설명이다.
김석채 시흥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현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3명으로 단순 연기 흡입"이라며 "인근 시화병원과 안산고대병원으로 나눠 이송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7분 만인 오후 3시6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했다. 이후 신고 약 6시간 만인 오후 6시55분께 큰 불길을 잡고 비상 발령을 해제했다.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건물 옥상 철근이 내려앉다 보니 현장 진입은 어려운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면적이 넓고 진입로가 한정돼 있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불길도 거세 초진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폭발음이 들렸다는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내일 오전10시에 합동 감식을 진행,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SPC삼립 시화공장은 건축 연면적 규모가 7만1737㎡이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건물 7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은 지난해 5월 크림빵 생산 라인에서 근로자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큰 불길이 잡혔지만 SPC삼립의 안전 관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조만간 해당 사고 책임자 4명을 상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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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관계자는 "현재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했다"며 "소방 당국과 협조해 화재 진압 및 현장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화재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화재 경위와 원인을 신속히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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