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 약세 개의치 않아" 한 마디에
달러인덱스 4년 만에 최저
28일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선까지 급락하며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인덱스(DXY)가 급락하고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1100선을 돌파 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내린 1431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1.28 강진형 기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내린 1431.0원에 개장한 후 장 조찬 143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5일 만에 주간거래를 상승 마감했으나,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의 약(弱) 달러 용인 발언이 부각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해 걱정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좋다고 본다"며 "달러의 가치를 보고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를 봐라.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가 그 자체의 수준을 찾게 두고 싶다. 그게 공정한 일"이라고 말해 인위적으로 달러를 방어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 발언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한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오후 97대 초반에서 이날 95.8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치다.
원화와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는 엔화는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이례적인 공동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160엔에 육박하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2엔대까지 떨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 강세,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트럼프 약달러 용인 발언 등에 밤사이 환율이 하락하는 등 우호적인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됐다"며 "여기에 성장주 위험선호까지 회복되면서 장중 저점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