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선 돌파…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
정책 수혜 기대감…개미들 '바이오주' 쇼핑
시총 상위서 게임주 사라져…바이오·2차전지 부상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7.47포인트 상승한 4997.54에 개장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4년만에 1000선을 돌파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7원 하락한 1446.1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1.26 강진형 기자
코스닥이 2022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장세로 테마주 중심의 급등을 보였던 당시와 달리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체질 개선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 오른 1003.90으로 개장했다. 코스닥이 1000을 넘긴 것은 2022년 1월5일(종가 1009.62) 이후 4년여 만이다. 이후 상승 폭을 넓히면서 오전 10시16분께에는 1042.14까지 올랐다. 2021년 11월23일 장중 기록한 1045.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책 수혜에 개인 순매수 몰려
정책적 지원과 업종 전환에 따른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서 과거와 다른 '천스닥'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코스닥 3000선 달성을 제안했다는 소식 이후 매수세가 몰렸다. 그 밖에 벤처기업과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국민성장펀드' 등도 코스닥 기업 수혜 기대감을 높였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반도체·자동차주 등 대장주가 잠시 주춤하는 동안 이차전지와 바이오주를 중심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코스닥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면서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주로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874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340억원 담았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389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주로 바이오 업종에 몰렸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이다. 총 6849억원어치를 담았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1480억원)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두 종목의 순매수액은 개인의 코스닥 전체 순매수액의 95%에 달한다.
시총 상위 게임사 사라지고 바이오·2차전지·로봇 부상
과거와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구성도 바뀌었다. 지난 고점인 2022년 1월4일 기준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씨젠, 천보등은 시총 10위 밖으로 자취를 감췄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이치엘비만이 여전히 10위권 안에 남아있다.
그 빈자리는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 바이오주들이 채웠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인 리노공업과 로봇 관련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 종목들은 모두 '불기둥'을 뿜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무려 23.0% 올랐다. 에이비엘바이오(15.6%), 에코프로(12.8%), 에코프로비엠10.0% 등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종목도 다수였다. 이어 에코프로비엠(9.9%), 리가켐바이오(9.2%), 삼천당제약(6.6%), 리노공업(6.1%), 펩트론(5.9%), HLB(5.4%) 등의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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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구체화할 경우 주가 상승세가 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향방을 결정할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재부각되고 있다"며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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