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협정체결시 관세"
7월 USMCA 앞두고 공방 예상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하에 대해 반발하자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를 경유해 중국산 제품들이 관세를 회피해 들어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중국과 한 조치들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캐나다는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 및 멕시코에 사전 통지없이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후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했던 100%의 징벌적 추가 관세를 6.1%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대신 중국은 캐나다산 캐놀라 종자에 대한 합산 관세를 기존 약 84%에서 15%수준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중국간 관세 합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캐나다 시장은 고도로 통합되어 있어 제품이 제조 과정에서 국경을 6번이나 넘나들기도 한다"며 "캐나다가 중국산 저가 제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입구가 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캐나다와 중국간 관세합의에 대해 맹비난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7월 다가오는 USMCA 연장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캐나다와 중국간 관세합의를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USMCA 협정은 7월1일 체결 6주년을 앞두고 연장 협상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협상에서 미국과 캐나다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