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제송환 하루만에 전원 구속영장 신청 완료
한국인 869명에 486억 가로챈 혐의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사기 범죄 등에 가담하다 강제 송환된 한국인 범죄 조직원 73명 전원에 대해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된 지 하루 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피의자 73명의 범죄 혐의를 수사 중"이라며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한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돼 각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으며, 조사 후 유치장에 수용됐다.
사건은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49명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17명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금융범죄수사대 각 1명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1명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명 ▲창원중부경찰서 1명 ▲서초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 배당됐다.
피의자들은 국내 피해자 869명으로부터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70명은 로맨스 스캠이나 투자 리딩방 운영 등 사기 범죄 혐의를, 나머지 3명은 인질강도와 도박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104명에게서 약 120억원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꾸는 등 치밀한 도피 행각을 벌이다 검거됐으며, 지난해 10월 송환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인물들이다.
이 밖에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 등으로부터 약 194억원을 가로챈 사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에 가담한 도피 사범,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 가족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조직원 등도 이번 송환 대상에 포함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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