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PB서 한국형 SPA 브랜드로 성장
작년 연매출 4700억 추정…5년 만에 5배↑
유니클로 등 주요 브랜드와 경쟁 발판
中상하이에 신규 매장…해외 진출 속도
글로벌·대기업 브랜드만 달성 '1조 클럽' 노크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로 출발해 한국형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로 성장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가량 신장한 약 4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브랜드를 론칭한 뒤, 3년 만인 2020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5년 만에 5배 가까이 매출액이 늘었다. 유니클로와 탑텐, 스파오 등 국내 SPA 시장의 주요 브랜드와 경쟁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실적 반등을 이끈 주축은 오프라인 거점이다. 지난해에만 신규 매장 14개를 더해 전국 매장 수가 33개까지 늘었다. 이들 매장의 누적 방문객 수도 연간 2800만명에 달한다. 올해도 지난 22일 '원그로브점'을 오픈한 데 이어 상반기 중 현대백화점 목동점, 스타필드 운정,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등 주요 유통망에 입점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또 온라인 플랫폼 운영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 기반 상품 기획'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30세대의 실질적인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해 슬랙스, 티셔츠 등 기본 아이템의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사례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이르면 올해 메가 브랜드를 분류하는 기준인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곳은 나이키, 유니클로, 뉴발란스 등 해외 브랜드와 LF에서 전개하는 헤지스 등 대기업 브랜드 정도다.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한 론칭 10년 미만의 신생 브랜드가 이 반열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관건은 중국 시장을 필두로 하는 글로벌 진출 성과다. 무신사는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판단하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을 해외 전략시장으로 낙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단독 매장을 열었고, 오는 3월에는 상하이 난징둥루 신세계 신완센터에 2호점이 개장할 예정이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백화점 1층에 잇따라 매장을 확보하며 현지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또 올해 중국 주요 도시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10개까지 확보하고, 2030년까지 매장 수를 1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금 뜨는 뉴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단일 브랜드의 연 매출 1조원 달성은 한국 패션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의 안착 여부가 무신사 스탠다드의 1조원 달성 시기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