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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200억대 탈세 의혹 후폭풍…광고업계 홍보 영상 삭제·비공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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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설립 법인 통한 소득 분산 의혹
신한은행·아비브 등 홍보물 비공개 처리
기업들 브랜드 신뢰도 우선 판단
향후 광고 모델 계약 기준 더 까다로워질 전망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 차은우가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휘말리면서 광고·금융업계를 중심으로 모델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주요 기업들은 차은우 관련 홍보물을 잇달아 정리하며 사실상 '선제적 거리 두기'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자사 유튜브 채널과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시돼 있던 차은우 출연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차은우 200억대 탈세 의혹 후폭풍…광고업계 홍보 영상 삭제·비공개 처리 차은우.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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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특성상 브랜드 신뢰도와 윤리성이 중요한 만큼, 법적 판단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앞서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을 대신해 차은우를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연속된 모델 이슈가 발생하면서 금융권 광고 모델 선정 기준이 더욱 보수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뷰티 업계 또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던 차은우 출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출했던 관련 이미지도 삭제했다. 아비브는 지난해 8월 차은우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이미지'를 강조해 왔던 만큼, 이번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 전략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연예인 세무 리스크 현실화…차은우 논란에 각 업계 '선제 대응'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차은우를 둘러싼 대규모 세무 이슈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은우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개인에게 부과된 추징액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개인 소득 일부를 해당 법인으로 분산시켜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차은우는 소속사 판타지오와 모친 최 씨가 설립한 A 법인, 개인 명의로 연예 활동 수익을 나눠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우 200억대 탈세 의혹 후폭풍…광고업계 홍보 영상 삭제·비공개 처리 한은행은 전날 자사 유튜브 채널과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시돼 있던 차은우 출연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신한은행

문제가 된 A 법인은 한때 차은우 가족이 운영하던 강화도 소재 장어집을 사업장 주소지로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로 주소지를 변경했는데, 탈세 의혹 제기 이후 법인 구조를 정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A 법인이 실질적인 용역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고율의 소득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실체가 불분명한 법인을 통해 소득을 분산시킨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약 45% 수준의 소득세율 대신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는 게 국세청의 시각이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연예인 스캔들이 아닌 '고소득 개인사업자 및 유명인 세무 관리 리스크'의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 한 세무 전문가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처럼 개인 수입 규모가 큰 경우, 법인 활용 자체는 합법일 수 있으나 실질과세 원칙에 어긋날 경우 대규모 추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국세청이 고소득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고소득 유명인 세무조사 강화 신호탄? 차은우 사안에 광고계 촉각

광고업계 역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서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에 광고 업계의 경우 모델 계약 시 범죄나 사회적 물의 조항은 물론, 세무·재무 리스크까지 검토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은 향후 톱스타 모델 계약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고지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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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은우는 지난해 7월 28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현재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복무 중이다. 논란이 불거진 시점 역시 복무 기간과 맞물리면서, 향후 조사 결과 및 법적 판단에 따라 광고·연예 활동 재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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