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심리지수 110.8…1.0P↑
국내 증시 호조세+정부 경제성장전략 기대
'8개월 선행' 주택가격전망CSI '124'
2021년 10월 이후 4년3개월 만의 최고치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붉은 말의 해, '오천피'를 향해 달려가는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호조세가 소비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새해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110선 회복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증시 호조+정부 경제성장전략 기대"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10.8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88.2까지 급락한 후 지난해 4월까지도 기준값을 밑돌았다. 5월 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에 따른 통상리스크 완화, 새 정부 출범 기대 등이 맞물리며 기준값을 상회했다. 이후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7월 이후 110선 전후에서 움직이다 11월엔 112.4까지 오르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엔 고환율과 생활물가 상승 부담에 109.9로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CCSI는 국내 경제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소폭 상승했다"며 "110선을 웃도는 건 소비자 기대가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특히 조사 기간(1월8~15일) 250포인트가량 급등한 코스피가 소비 심리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팀장은 "주가 상승 영향은 생활형편, 가계저축, 소비지출 등 여러 지표에서 나타났다"며 "투자소득 증가로 생활형편이 나아지기도 하고, 주식과 펀드를 포함하는 가계저축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소비지출 역시 투자소득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주가 상승은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도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현재생활형편CSI(96)는 주가 상승과 소비 회복세 등에 따른 내수 개선으로 1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99)와 소비지출전망CSI(111) 역시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뛰었다. 이밖에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경기를 전망한 향후경기전망CSI(98)는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대한 기대감, 수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04)는 시장금리 상승,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2포인트 올랐다.
'8개월 선행' 주택가격전망CSI, 4년3개월來 최고치
주택가격전망CSI(124)는 3포인트 뛰며 2021년 10월 이후 4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이라며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107)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한은 경제연구원은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 기대심리는 비교적 짧은 기간 변동 폭이 크고, 한번 형성된 기대가 장기간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가격 상승률을 두고 시차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8개월가량 선행하는 흐름이 관측됐다. 이달 주택가격전망CSI 수준으로 올해 9월께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셈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6%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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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5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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