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근무여건 변화 불안감 드러내
공론화 부족·주민갈등 등도 우려 표명
광주시 공무원 80% 이상 부정적 인식
지역 내 공직사회 전반 '회의론' 확산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절반 이상이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광주광역시 공무원 사회에서도 통합추진에 대한 부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만큼, 공직사회 전반의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단 분석이다.
21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8%가 현재 행정통합 추진 상황에 대해 '성급하고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판단하기 어렵다'는 응답(26.5%)까지 포함하면, 응답자 80% 이상이 현 추진방식에 신뢰를 보내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 40.6%, 유보 36.8%, 반대 22.6%로 나타나 찬성 의견이 많았으나, 신중론과 반대 의견을 합치면 과반을 넘었다.
통합에 찬성한 이유(중복응답)로는 '지방자치권 강화 및 재정 증대'가 71.1%로 가장 많았고 '대형 국책사업 및 기업 유치에 유리'하다는 응답이 38.9%로 뒤를 이었다.
반면 반대이유(중복응답)로는 '공론화 부족과 졸속 추진에 따른 주민 갈등 우려'가 72.7%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 중심 의사결정 구조 고착'이 59%로 나타났다.
통합 추진 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 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52.6%로 과반을 넘겼다.
'7월 이전 추진'은 28.4%에 그쳤고, '7월 이후'는 11.2%로 나타나, 지방선거 이전 통합 마무리를 전제로 한 현 일정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합 절차와 관련해서는 71.8%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광역의회 동의만으로 추진하는 현재 방식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대상 의견수렴과 설명에 대해서도 '부족했다'거나 '전혀 없었다'는 응답이 75.8%에 달했다. 통합이 근무 여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3.0%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승진 적체(74.7%)와 업무 비효율 증가(54.1%) 등이 꼽혔다.
앞서 광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8.7%, '다소 부정적'이 21.9%로, 부정적 인식이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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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2,1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1,252명(응답률 57.2%)이 응답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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